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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훈 사망, 한국사회에 주는 메시지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03.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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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훈 사망, 리얼리티가 떨어진다!”
“현실에서 윤지훈 사망처럼 이런 일이 과연 발생할 수 있을까?”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싸인’의 주인공 윤지훈 사망이라는 결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주인공 윤지훈(박신양 분)의 사망이 안타깝기도 하다는 의견과 함께 과연 이 결말이 현실성이 있는 설정이냐는 것이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 드라마는 무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윤지훈 사망이라는 극단적인 결말을 선택한 것일까? 혹여 한 사회에서 정의와 진실을 지키기 위해선 무수한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만일 그렇다면 윤지훈 사망이 리얼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이미 진실과 정의보다는 엄혹한 현실의 논리에 발목 잡혀 무조건 있을 수 없는 일로 치부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 윤지훈 사망이라는 결말이 누구도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대다수의 지배적인 사고라면 우리 사회의 민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잣대이기도 한 것이다.

사실 싸인에서 윤지훈 사망이 의미하는 것은 정의는 거저 얹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힘없는 개인의 희생으로도 얼마든지 큰 권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 보면 윤지훈은 "국과수에 대한 신뢰도 진실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윤지훈의 이런 생각은 국과수의 명예와 독립을 위해 권력과 유착하는 현실파인 이명한 원장(전광렬 분)과는 대립구도를 갖는다.

마지막회에서 윤지훈은 드라마의 가장 큰 줄기를 이뤄왔던 서윤형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다. 서윤형의문사건은 당대 최고 인기의 아이돌가수 서윤형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다. 차기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강중혁(박영지 분)의 외동딸인 강서연(황선희분)이 범행을 저질렀으나 아버지의 권세에 힘입어 검찰과 국과수 원장 이명한의 비호로 진실이 조작 은폐되고 있었다.

이에 윤지훈은 강서연에게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테이프 복사본이 있다고 말해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인다. 이미 한쪽 벽 액자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고서다. 윤지훈은 비디오를 꺼내려고 자리를 비운 순간에 강서연이 찻잔에 독약을 타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마신다. 그리고 윤지훈은 서윤형이 죽임을 당한 것처럼 강서연이 자신의 입과 코를 막아 사망에 이른다. 윤지훈의 사망 원인은 서윤형과 똑같은 비구폐쇄성 질식사다.

이어 반전이 일어난다. 윤지훈 사망으로 큰 충격에 빠진 국과수 이명한원장은 "조만간 국과수에 한 구의 시신이 실려 올 것이다. 그 부검만은 공정하게 해달라."는 윤지훈의 유언에 따라 지금과는 다른 행보를 취한다. 이로써 강서연은 덜미를 잡히고 그녀의 아버지인 강중혁 역시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한다.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윤지훈이라는 한 법의학자의 사망으로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 등 권력이 몰락한 셈이다.

사실 우리 사회에는 윤지훈 사망에서 보듯 목숨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발전 진화한 것도 이들의 무수한 희생이 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사회적 정의에는 코웃음 치며 자신과 자신 가족의 안위와 행복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이 허다하다. 나와 나의 가족만 배부르고 행복하면 됐지, 남이야 그리고 사회야 어떻게 돌아가든 무관심한 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드라마 싸인은 윤지훈 사망이라는 결말을 통해 세상에 무심한 우리에게 한방 먹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수정기자 / 사진 = SBS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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