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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에도 주담대 '껑충'...금융당국 추가대책 나오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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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월보다 주춤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폭증하면서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2004년 이후 9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4분기에는 가계대출을 포함한 신용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당국의 추가대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월말 대비 10조9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14조3000억원) 대비 3조4000억원 줄었으나 전년 동월(3조2000억원)보다는 7조7000억원 늘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

9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했으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가팔랐다.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9조7000억원 증가했다는 점이다. 전년 같은 달(4조8000억원)보다 4조9000억원 증가했지만 전월(11조8000억원)보다는 2조1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증가폭은 줄었으나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대비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도 ‘2020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9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6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지난 2월(7조8000억원)에 이은 역대 5위 규모다. 9월 월간 규모만 비교하면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상승폭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폭증 요인으로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수요를 꼽았다. 특히 전세대출 증가세가 높았다. 지난달 전세자금 대출은 3조5000억원으로 지난달(3조4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 역대 9월 기준 최대액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로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대비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은행권 신용대출은 금융위 자료에 따르면 8월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9월 가계 기타대출은 2조9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8월(5조2000억원)과 7월(3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이는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일부 신용대출상품의 한도 등을 조정하는 등 전체적으로 신용대출을 자율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와 이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모를 위해 신용대출이 이어졌지만 추석 성과급이 지급된 영향이 겹쳐 증가폭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분기 신용대출 증가세 전망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4분기에는 가계 자금수요가 커지는 시기라 가계대출을 비롯한 신용대출 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은행뿐만 아니라 2금융도 같은 처지다 보니 금융당국이 더 강력한 추가대책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부채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관리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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