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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고성장한 보험업, 내년 저성장 전망에 '체질개선' 목소리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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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보험업계가 내년에는 다시 저성장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가 재도약을 위한 체질개선을 필요로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보험연구원은 1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퇴직연금 제외)가 1.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올해 코로나 특수로 성장을 맛본 보험업이 내년엔 저성장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김세중 동향분석실 실장은 '2021년 보험산업 전망'을 발표하며 "손해보험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는 장기보장성보험(장기 상해, 질병, 운전자, 재물, 통합)과 일반손해보험 증가에도 저축보험 부진과 자동차보험 성장세 둔화로 4.0%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성장 둔화와 저축성보험의 위축으로 올해보다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변동성이 큰 퇴직연금 보험료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각각 17.6%와 6.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퇴직연금을 포함한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올해 5.0%(추정치)보다 둔화한 4.0%로 제시했다.

세미나에서 보험연구원은 올해 보험산업이 전체적으로 퇴직연금을 제외한 수입보험료가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수입보험료 성장률 추정치는 각각 2.5%와 6.1%로 추산됐다.

김 실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상반기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지난 몇 년간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2016∼2019년에 생명보험료는 연간 -0.4∼-5.1% 역성장하다가 올해 1분기 2.6% 성장했고,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과거 4년간 연 2.2∼4.4% 늘다가 올해 1분기 6.9%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보험산업은 코로나19 확산 후 정책효과에 힘입어 고성장한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 효과가 소멸하고 제한적 경기회복에 들어가 종전의 저성장 추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험산업의 전통적 사업모형은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신규 사업모형 도입은 지연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2021년 생명보험산업 종목별 수입보험료 전망. [자료=보험연구원 제공]

'2021년 보험산업 과제' 발표를 맡은 김해식 연구조정실장은 "보험산업이 이런 성장 공백을 메우려면 사업 재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아울러 외부와 경쟁·협력을 펼쳐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이 말하는 사업재조정은 과거 고금리 계약에 따른 위험을 이전하는 금융재보험이나 런오프 같은 계약 이전 장치를 동원해 자본 압력을 완화하는 한편, 각종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위험을 선별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이나 헬스케어 부문과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협력을 도모해 다양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내년 전망과 과제 연구 발표 전 인사말을 통해  "보험산업은 탈성장 사회로 진입해 과거와 같은 사업모형으로의 회귀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이제는 수익성 개선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모형을 조정하고 규제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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