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마케팅을 위한 유통업계 오프라인 행사들이 전면 취소됐다. 홍보부터 판매까지 영업 활동 전면에 걸쳐 차질이 빚어지자 업계는 '온택트(온라인+언콘택트)'로 무대를 옮겨 코로나19 일상과 맞춰나가는 '위드 코로나' 공략법을 넓혀나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플랫폼인 유튜브 채널이나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프로모션에 나서 큰 주목을 끌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7일 국내 최초로 TV 방송을 통해 새 티볼리에어 공식 출시행사를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TV CJ오쇼핑 채널과 공식 유튜브로 중계된 신차 발표회를 통해 쌍용차는 신차의 내·외관 디자인과 특장점을 안방 1열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해당 방송을 통해 티볼리와 공유하는 티볼리에어의 전면 디자인, 중형 SUV(스포츠다목적차량)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720리터 마이매직스페이스 등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면서 "신차 발표회를 TV를 통해서 진행하는 것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세브코리아는 지난 13일 신제품을 선보이는 '테팔 차세대 프라이팬 론칭' 미디어 간담회를 유튜브를 통해 진행했다. 장소의 제약이 없는 점을 적극 활용해 유명 셰프를 섭외, '바다의 맛, 낙지새우조개 볶음'과 '건강한 맛, 두부 불고기' 시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온택트 트렌드에 발맞춰 테팔은 그간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던 판매 전략을 수정, 다음달부터 TV, 네이버,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PPL,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소비자 홍보를 진행하고 전 오프라인 채널 MD 및 디스플레이도 신규 론칭한 제품에 맞춰 개편할 예정이다.

방문판매서비스 직원을 내세워 오프라인 판촉 활동을 이어오던 렌탈업계도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회사의 얼굴인 CI까지 바꾼 코웨이는 15일 온라인 론칭쇼를 통해 '아이콘 정수기'를 최초로 선보였다.

방송인 최송현이 사회를 맡은 이날 론칭쇼에선 개그우먼 정경미와 공간정리 전문가 정희숙이 패널로 출연해 아이콘 정수기의 4가지 특·장점으로 꼽은 △공간의 혁신 △관리의 혁신 △소음의 혁신 △편리의 혁신을 대화 형식으로 집중 부각시켰다.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운 론칭 행사는 순간 동시접속자만 1400여명에 육박하는 반응을 얻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론칭·홍보·마케팅의 온라인 전환이 빨라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와 비교해 고정 비용이 적고 콘텐츠 활용이 자유로워 기업의 입장에선 반가운 흐름"이라면서 "다만 현재까진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환에 따른 효과를 정확히 산출하기 어렵고, 소통 창구가 완벽히 정비되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