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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사능경보? 한반도는 정말 안전한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03.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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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사능 경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한다. 요즘 한국인의 심정이 그렇다. 한편에서는 한국은 안전지대라고 하고 또 한편에서는 한국 방사능경보 소식이 들려온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도통 헷갈리는 순간이다. 이미 그렇게 철저하던 일본 정부도 원전 사고를 둘러싸고 계속 말 바꾸기를 하고 있어 정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야할지 의심마저 든다.

 


최근 떠돌았던 방사능 괴담에 대한 기상청과 교과부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터였다. 한데 이게 또 웬일이람? 지난 16일에는 한국 방사능경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정부기관의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소식은 또다시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방사능 피폭 공포를 더욱 조장했다.

출처는 다름 아닌 런던 VAAC였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기에 대한 화산 정보를 제공해 항공 운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를 9개 권역으로 나누어 화산재정보센터(VAAC)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런던 VAAC다. 이곳에서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었으니 그 지역을 포함해 주변 국가를 비행하는 항공기는 유의하라'는 공문을 전 세계 항공사에 보냈다.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상공에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위험에 대한 경보를 발령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이 조금 와전되면서 한국 방사능경보 발령으로 또다시 소동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한국 방사능경보로 와전된 VAAC의 발표 내용을 공개하면서 "발표내용 전문에는 비행금지 구역을 후쿠시마 중심 반경 30㎞ 내로 규정했다"며 이는 비행 구간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것이지 방사능 확산여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자 17일 다시 “런던 VAAC가 민간 항공사에 발표한 방사능 긴급정보에 담긴 의미는 한반도 상공에 방사능이 유입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하늘을 나는 항공기들에 후쿠시마 원전 누출 사항을 주지시키며 포괄적인 인근 비행 구역에 대해서 유의하라는 의미를 담은 정보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 방사능경보는 결국 하나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또다시 재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일본 원전 사고 상황이 계속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한국은 일본 원전사고의 영향으로부터 정말 안전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한국 방사능경보 소식에도 깜짝 깜짝 놀라는 것에 대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실로 원자로가 녹아내리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닥치더라도 한국에는 거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한국 방사능 피폭 가능성이 적은 이유로는 몇 가지를 꼽는다.

먼저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우리나라 동해안까지는 1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1천km 이상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어떤 물질이 이동하려면 마찰력이 큰 하층의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땅에 가까운 지상풍을 타면 산이나 건물 같은 지형에 막혀 방사성 물질이 멀리 날아 갈 수 없는 까닭이다. 방사성 물질이 이 거리를 날아오려면 어느 정도 높은 고도를 유지하면서 이동해야 한다. 최소 지상 1킬로미터 이상 상공의 바람을 타야 한다.

하지만 지구가 서에서 동으로 자전하고 극지방이 차고 적도가 뜨거운 온도분포 때문에 중위도 지역의 상층 기류는 언제나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상 1킬로미터 상층부에선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일 년 내내 한반도 반대 방향으로 편서풍이 불고 있다는 얘기다. 약 1.5km 이상의 상층에서는 현재 서풍이 불고 있으며 상층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이 서풍은 더 강하게 분다. 이 때문에 일본의 방사성 물질은 강한 편서풍에 실려 태평양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황사가 중국에서 한반도로만 불어오고, 태풍이 언제나 남서쪽에서 동해 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이와 같은 원리에 기인한다.

더욱이 세슘과 요오드는 산소에 비해 질량이 상당히 무거워 대기 중으로 쉽게 상승할 수 없다는 것도 한국 방사능 경보나 경고가 논리상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지구 자전 방향이 바뀌거나 적도와 극지방이 바뀌지 않는 한 한반도 상공의 편서풍 바람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국 방사능경보는 맞지 않다. 이것은 중국과 일본기상청 등 외국기류 분석과도 일치한다.”면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승행 방사선안전평가실장은 “방사성물질이 전부 우리나라로 온다고 하더라도 실제 일반 국민들이 받는 영향은 굉장히 미미하다.”고 밝혔다.

결국 일본 원전 사고가 최악 시나리오로 현실화 되더라도 한국은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한국 방사능 경보에 놀란 가슴을 이제는 진정시켜도 될 듯하다. 최윤서기자 /사진=VAAC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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