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역세권 중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신반포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2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역세권은 재건축 바람을 탄 서울 신목동역이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시연구소와 함께한 '2020년 상반기 실거래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상위 10위 역세권(지하철역 반경 500ｍ) 가운데 1위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역으로 3.3㎡당 9456만원이었다.

신반포역 인근은 신반포1차 재건축한 대림아크로리버파크,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퍼스티지 등 3.3㎡당 1억원에 가까운 고가 아파트가 즐비하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이 3.3㎡당 매매가가 8405만원, 일원동 대모산입구역이 8354만원의 순으로 집값이 비쌌다. 반포동 사평역(8101만원), 반포역(8024만원), 강남구 대치동 대치역(7960만원), 강남구 일원동 대청역(7730만원) 등도 높은 집값을 보였다. 이처럼 상위 10개 역세권은 모두 서초구와 강남구에 집중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역세권 아파트값 상위 10위권 내 순위 변동이 심했다.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역은 2018년 상반기 1위에서 올 상반기는 상위 7위로 내려왔는데, 아파트 가격이 3.3㎡당 7356만원에서 7937만원으로 7.9%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인근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이 아직 급물살을 타지 못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한티역은 주거와 교육환경 면에서 긍정 평가 속에 2018년 10위에서 올해 2위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도 3.3㎡당 5974만원에서 8405만원으로 40.7% 급등했다.

올해 상위 10위권에 오른 사평역, 반포역, 대청역은 2년 전에는 상위 10위권 명단에 들지 못했던 역세권이다.

2년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강남권 외 서울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128.7%의 상승률을 기록한 양천구 목동 신목동역으로 2018년 2002만원이었던 것이 올해 재건축 바람에 4578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2위는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역으로 833만원에서 1873만원으로 124.8% 상승했으며, 3위 금천구 시흥동 시흥역은 1811만원에서 3794만원으로 109.5% 올랐다.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역도 108.4%의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집값 상승률 1~4위는 모두 2배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