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반갑다!”
현빈 훈련병 모습에 열광하는 팬들의 반응이다. 해병대 공식 블로그인 ‘날아라 마린보이’에 공개된 사진에는 훈련소에 입소한 현빈 훈련병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병대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입소한 현빈은 물론 일반 훈련병 등의 모습을 공개하니 한층 친밀해지는 느낌이 든다. 과거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달라진 병영 문화의 새로운 풍속도이기도 하다.
사실 현빈은 지난 7일 많은 팬들과 언론의 관심 속에서 입대한 후에도 공식연인이었던 송혜교와의 결별인정, CF수입 대박 등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그의 군대생활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번 입소식에 임하는 현빈 훈련병 모습 공개는 그만큼 반가운 소식이다.
스타들의 군대에서의 모습이 궁금한 이유는 화려함을 벗어던진 그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톱스타들이라도 입소하는 날만큼은 동기들과 같은 예비 훈련생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 등 레드카펫에서 선보였던 자신만만한 모습은 간데없고, 대신 긴장이 역력한 표정과 굳은 자세를 취하게 마련이다. 멀게만 느껴지던 스타 역시 한 사람이라는 실감이 나는 순간이다.
"1137기, 그리고 훈병 김태평, 팔각모 사나이로!"라는 제목으로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현빈 훈련병 모습은 단연 군계일학. 유독 큰 키와 잘생긴 얼굴 탓에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현빈 모습이 주목을 끈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현빈 사진들은 그를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그의 입소 동기들과 조교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 더욱 재미있다.
빽빽하게 서 있는 동기들 가운데에서 현빈은 “좌로 번호”를 외치며 자신의 왼편에 선 동기를 돌아보고 있다. 그런데 좌우의 시선들이 하나같이 현빈을 향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불과 얼마 전까지 <시크릿가든>에서 “최선입니까?”를 외치던 현빈을 보자니 언뜻 실감이 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또한 이 심정은 조교들 역시 마찬가지다. 훈련병들을 통솔하던 한 조교가 현빈 쪽으로 고개를 돌린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그 외에 큰절하는 모습, ‘어머니 은혜’노래를 부르는 모습 등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또한 남자스타들의 진짜 외모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도 스타 군 입대 현장의 묘미다. 지난해 7월 입대한 김남길은 입소 시 바짝 깎은 머리로 큰 주목을 받았다. 과연 김남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진 외모 때문이다. 다소 넓어 보이는 이마와 안경을 써서 가려진 눈 탓에 ‘김남길 머리발’이라는 단어가 검색어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사실 현빈 훈련병 모습은 이제 막 입소하는 훈련병치고는 몹시 세련되어 보인다. 비록 머리를 짧게 깎긴 했지만 아주 낯선 모습은 아니다.
그밖에 스타들이 입대한 직후에는 군 생활 사진들이 공개되어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소리 소문 없이 입대한 배우 강동원은 이 아쉬움을 달래듯 훈련소에서 훈련 중인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총을 쏘는 모습 등에서 보다 남자다운 매력을 엿볼 수 있다. 동기들과 한데 섞여 찍은 사진에서는 작은 얼굴과 잘생긴 이목구비가 한 눈에 들어와 우월한 외모를 숨길 수 없었다.
현재 현빈은 7주 동안 진행되는 해병대 훈련병 생활에 전념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빈 훈련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팬들은 해병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곧 현빈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현빈 훈련병 모습을 해병대 공식 블로그에서 이따금 볼 수 있다니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병영 풍속도임이 분명하다. 이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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