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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품질비용 발생 악재에도...3분기 영업익 1952억 흑자 선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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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기아자동차가 3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판매 감소와 세타엔진 결함으로 인한 품질비용 충당금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9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이는 고수익 신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와 고정비 축소 노력이 뒤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16조321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2% 올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 감소한 1952억원을 기록했고, 경상이익은 2319억원으로 48%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1337억원으로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가 3분기에 엔진관련 품질비용 발생 악재에도 영업익 흑자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아차의 올해 3분기 판매는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어난 13만6724대 △해외에서 1.3% 줄어든 56만2678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69만940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K5·쏘렌토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카니발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며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해외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완화되며 판매가 회복했으나, 신흥시장에서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에서 전년 3분기 대비 5.5% 줄어든 19만6891대, 유럽에서 4.2% 늘어난 12만8175대, 인도에서 175.7% 증가한 3만8023대 중국에서 15.1% 늘어난 6만3350대를 기록했다. 이어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19.7% 감소한 13만623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와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K5·쏘렌토·카니발 등 신차와 RV 중심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16조32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형 쏘렌토·신형 카니발의 국내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북미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판매가 확대됐다. 인도에서의 셀토스 판매 호조와 신차 쏘넷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9.1%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인 57.8%를 기록하며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매출원가율은 고수익 차종들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 82.0%를 기록했으며,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있었지만 엔진 관련 추가 품질 충당금이 판매보증비에 크게 반영됨에 따라 전년 대비 30.5% 증가한 약 2조7470억으로 집계됐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보다 2.9%포인트 높은 16.8%를 기록했다.

기아차 분기실적 및 연간실적. [자료=기아차 제공]

이 때문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0% 줄어든 195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내려간 1.2%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져 전체 판매는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며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했지만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수익 신 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41만5011대를 기록하고 있고, 해외에서 14.9% 줄어든 144만9126대 등을 기록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3% 줄어든 186만4137대로 집계됐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0.5% 오른 42조2575억원, 영업이익은 44.7% 감소한 784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64.6% 감소한 7252억원, 당기순이익은 64.5% 내린 526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며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전망에 대해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국내·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인도 시장 성공적 진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국내에서 카니발·쏘렌토·K5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가속화하고 북미와 인도에서는 고수익 신 차종을 앞세워 판매회복의 고삐를 죄는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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