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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롯데케미칼, 에틸렌 수급개선으로 반등하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0.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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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대내외 악재가 겹친 롯데케미칼이 내년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석유화학 시황을 대표하며 롯데케미칼의 주가와 실적을 좌우하는 에틸렌 업황이 나아지면서 내년에는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의 2021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388% 늘어나는 1조2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26%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로고.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롯데케미칼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대산공장 화재가 겹쳐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1분기에 영업손실 860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엔 영업이익 32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90.5% 줄었다.

이처럼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수급 개선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업계의 이목을 끈다.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은 롯데케미칼의 미국 에탄 분해설비 운영법인이다. 회사 측은 2014년부터 5년간 약 5조원을 투입해 미국에 에탄 분해설비를 만들었다. 기존에는 나프타 분해설비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했는데, 유가 변동 등 리스크로부터 수익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원재료 다각화를 추진한 것이다.

이도연 연구원은 내년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값) 추정치를 톤 당 450달러로 기존 추정치 대비 120% 올려 잡았다. 이는 올해 평균 스프레드보다 7% 확대되는 긍정적 전망으로 세계 에틸렌 수요 탄성치를 기존 0.8배에서 1.3배로 높였다.

이 연구원은 “내년 수요 증가분은 공급 증가분을 크게 웃돌 전망으로 세계 경제 회복 속 유가 대비 가파른 가스 가격 상승은 에틸렌 수급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미국 및 인도의 신증설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은 현재 추정치 대비 추가 개선 여력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에틸렌을 비롯한 주요 제품의 수요가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화재로 이를 향유하지 못했다. 내년 대산공장 재가동과 시황 개선이 반영되면 컨센서스 영업이익 추정치가 27% 이상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 역시 롯데케미칼이 내년 큰 폭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의 내년 영업이익은 1조654억원으로 올해 대비 415.9%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둔화로 세계 GDP 성장률이 상승하며 화학제품 수요도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며 “대산공장 재가동으로 모노머뿐만 아니라 다운스트림 가동률 개선이 예상되고, 올해 하반기 산화에틸렌유도체(EOA) 플랜트 증설로 고부가 산화에틸렌(EO) 유도체 비중이 증가하며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업황 둔화를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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