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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포스코건설 '2위 경쟁'에 대림건설 '1조 돌파'까지...수주순위 역대급 혼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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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수주에서는 어려움을 겪은 반면 국내 도시정비사업 실적에서는 순항을 거듭하면서 막판 피치를 올리고 있다. 10월 마지막날에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과 함께 16위 대림건설마저도 나란히 수주에 성공하면서 1조 클럽 가입 건설사는 8곳으로 늘어나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예측불허로 뜨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건설이 나란히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실적을 올렸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이 지난달 31일 나란히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롯데건설은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달 3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구 동구 효목1동6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공사비 약 3381억원 규모로,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52길 51 일대 대지면적 약 7만4997㎡에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 ~ 지상 15층 규모 공동주택 18개 동, 138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코오롱글로벌과 함께 효목1동6구역에 커튼월룩 등 외관에 차별화를 둔 혁신설계를 적용했으며,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 및 금호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구에서의 풍부한 수주 실적과 검증된 시공능력을 조합원분들께서 믿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롯데건설을 신뢰하고 선택해주신 조합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수주한 효목1동6구역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수주한 효목1동6구역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이로써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1602억원)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5030억원) △갈현1구역 재개발(9255억원) △대구앞산점보 재개발(1971억원) △대전 가오동2구역 재건축(2016억원) △대구 명륜 재개발(1813억원)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2947억원)에 이어 대구 효목1동6구역 재건축(롯데건설 측 1691억원)까지 수주액 총 2조6325억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포스코건설도 이날 경남 창원시 상남초등학교에서 열린 상남산호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참석조합원 759명 가운데 655명의 찬성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주간사로서 신동아건설, 중흥토건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 179-1 일원 5만7000여평을 재개발하는 이 사업은 아파트 3219가구와 오피스텔 218실 규모로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아파트 204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명은 '창원 센트럴시티'이며, 2024년 3월에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신반포21차 재건축(1020억원) △주양쇼핑 재건축(1668억원) △대구 경남타운 재건축(1480억원) △용인 수지 보원아파트 리모델링(1723억원) △경산 양산 석산 지역주택조합 재개발(1508억원) △송파 가락현대5차 재건축 (738억원) △ 둔촌 삼익빌라 재건축 (587억원) △포항 장성동 주택정비 재개발(1490억원)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8996억원) △자양우성1차 리모델링(2100억원) △창원 상남산호지구 재개발(2772억원) 등 수주액 총 2조4082억원(3위)을 기록, 버금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상남산호지구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상남산호지구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상남산호지구 재개발사업을 위해 규모에 걸맞은 컨소시엄 구성과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신탁방식의 사업조건을 제안드렸다"며 “조합원분들과 창원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랜드마크로 건설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림건설도 10월 마지막날 2697억원 규모의 대전 옥계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창사 첫 해에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7월 1일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하며 단숨에 시공순위 16위에 오른 대림건설은 올해 인천 금송구역을 시작으로 대전 삼성1구역, 인천 송월, 대전 옥계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올해 총 1조746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대림건설은 기존 e편한세상 브랜드와 외형 확장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중대형 사업을 적극 공략하면서 10위권으로 도약한 모양새다. 

대림건설이 수주한 대전옥계2구역 조감도. [사진=대림건설 제공]
대림건설이 수주한 대전옥계2구역 조감도. [사진=대림건설 제공]

대림건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조3000억원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수도권과 지방 중대형 사업지 공략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서울까지 지역을 확대해 정비 시장의 신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는 절대강자 현대건설(4조4491억원)이 역대급 실적으로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앞서 2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건설과 하반기에 스퍼트를 내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GS건설(1조8969억원)이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1조2782억원), 대림산업(1조1356억원) 삼성물산(1조487억원)이 5위권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는 데다 시공순위 16위 대림건설마저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순위는 역대급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역대급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달 막바지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 단지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1월 55개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가구수는 4만8903가구로 이 가운데 4만1298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 물량에 비해 총 가구수는 1만7572가구(56%) 증가하고, 일반분양은 2만889가구(102%) 늘어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올해 코로나19와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정책 변화 이슈로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던 분양 예정 단지들이 지난달 대거 분양에 나섰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 공급을 계획했던 단지들이 막바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11월에도 분양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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