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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완성차 명암 가른 수출...르노삼성 급감, 기아차 내수까지 호조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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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글로벌 판매 실적은 수출에서 명암이 갈렸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세를 보인 반면,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쌍용자동차는 수출과 내수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현대자동차는 수출의 부진을 내수 시장에서 만회했고, 르노삼성차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에서 선전하는 등 완성차 업계의 실적은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완성차 5사의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기준으로 국내 6만5669대, 해외 32만27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만594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1.2% 늘어났으나, 해외 판매는 5.2% 줄어든 판매고다.

국내 완성차 5사가 10월 판매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차와 르노삼성차는 수출에서 부진을 겪었고, 기아차, 한국GM, 쌍용차는 수출과 내수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는 세단의 경우 그랜저가 1만92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8316대), 쏘나타(5670대) 등이 선방하며 총 2만539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RV는 팰리세이드(6514대), 싼타페(4003대), 투싼(3063대) 등의 판매 호조로 총 1만7028대가 판매됐다.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넥쏘는 출시 첫 해 727대 판매된 데 이어 지난해 4194대, 올해 1~10월 5079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1777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315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가 5268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2743대), G90(915대), G70(233대)순으로 판매되며 총 915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10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한 판매고를 올렸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수출 부진을 내수시장에서 만회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남은 기간 동안 판매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 또한 해외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3.9% 감소한 392대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내수 판매도 71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 총 판매는 49.2%가 급감하는 타격을 입었다. 르노삼성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10월 내수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더뉴QM6와 소형 SUV XM3의 판매 호조였다. 

르노삼성차의 10월은 THE NEW QM6의 판매 호조가 위안거리였다. [사진=연합뉴스]

더뉴QM6는 전월 대비 35.6% 증가한 4323대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시장에서 하반기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GDe 모델이 2191대로 전체 QM6 판매의 50.7%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국내 유일 LPG SUV인 LPe 모델 역시 10월 2120대 판매로 전체 QM6 판매의 49.0%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의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 SUV XM3는 지난달 2034대가 팔려 전월 대비 17.6%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르노삼성차가 수출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선전했다. 기아차는 10월 내수 판매는 4만80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해외 판매는 21만7705대를 기록하며 7.0% 증가했다. 총 판매는 6.1% 늘어난 26만5714대로 집계됐다. 

차종 가운데 스포티지가 3만581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어 셀토스(3만822대), K3(포르테 2만5533대)의 순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기아자동차는 10월 수출과 내수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며 선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쏘렌토, 카니발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7064대, 해외 2만432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5%, 2.4% 증가했다. 총 판매로는 전년 동월 대비 4.1%가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스파크(2582대)가 실적을 이끌고, 트레일블레이저(1774대)도 선전했다.

수출은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는데,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1만385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각각 301대, 515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는 2021년형 리얼 뉴 콜로라도의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0.1%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와 수출을 견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부사장은 "쉐보레는 2018년부터 5년 동안 15개의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경영 정상화 계획으로 상품성 강화 모델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며 "연말 시즌에도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올 한 해 고전했던 쌍용자동차는 지난달에는 내수 7612대, 수출 2585대를 포함한 총 1만197대를 판매했다. 이는 넉 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 하락했지만, 해외 판매는 20.2%나 늘어나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스페셜 모델 및 신 모델 출시와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올해 월 판매실적으로는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 뉴 렉스턴의 정식 출시가 오는 4일로 예정돼 있어 판매 회복세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긴 부진의 늪에 빠졌던 쌍용차는 10월 내수와 수출 모두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언택트 마케팅 등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해 코로나 19 장기화에 대응해 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 재정비 및 제품 믹스 다각화를 통해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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