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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반세기 신화' 일군 권홍사 회장 퇴임...전문경영인에 '100년 기업' 바통터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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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창업 1세대로 1970년 주택사업에 뛰어들어 50년간 이끌어 온 반도건설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책임경영을 통한 100년 기업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결단이다. 

반도건설은 권홍사 회장이 전날 진행된 50주년 사사 발간 기념 사내 행사에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반도건설 제공]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50년간 공들여 쌓은 반도건설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반도건설 제공]

권 회장은 전날 행사에서 "새로운 시대에는 전문성을 갖춘 새 인물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며 "각 대표의 역량을 믿고 경영 일선에서 퇴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6월 조직개편 후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으로 조직이 안착되고 경영실적도 호전되고 있다"며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각 대표가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를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도건설은 최근 고양 장항지구 LH 단일공급 최대 개발용지, 신경주 역세권 공공택지(2필지), 거제 옥포동 아파트 도급공사 수주,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친수공원 공사, 국군 시설공사, 아주대 기숙사 건립공사 등 주력인 주택사업 외 공공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7월 계열사(반도홀딩스, 반도건설, 반도종합건설, 반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의 조직개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켜보다 조직이 안정화되고 각 사업부문의 경영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물러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1970년 5월, 30실 규모의 하숙집을 시작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어 반도건설 50년 역사의 주춧돌을 쌓았다. 권 회장은 직접 자재를 옮기며 현장을 누비는 노력을 통해 '권 기사'라 불리며 '권 기사가 지은 집은 튼튼해서 믿을 수 있는 집'으로 명성을 얻으며 반도건설을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건설회사로 키워나갔다.

1979년에는 반도건설의 첫 아파트 프로젝트로 부산진구 초읍동에 40가구 규모의 '초읍반도아파트'를 지으며 본격적인 공동주택 사업에 진출한 이후 1999년까지 부산·경남지역 대표 건설사로 거듭났다.

1999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지역을 확장해 의왕 내손택지지구에서 1326가구 규모의 '의왕 반도보라빌리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며 수도권에 첫 진출했다. 이후 평택, 원주, 의정부, 남양주 다산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연이은 분양성공 신화를 기록하며 '유보라' 브랜드의 명성을 쌓아갔다.

반도건설은 '유보라' 브랜드로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 [사진=반도건설 제공]

권 회장은 이후 반도건설을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건축, 토목, 해외개발, 국가기반시설공사, 복합건물, 브랜드상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시키며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14위 메이저 건설사로 성장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조기 안착됨에 따라 퇴임 적기로 판단한 것 같다"며 "이후 각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인 체제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권홍사 회장은 앞으로 반도문화재단을 통해 소외계층 돕기 등 사회공헌 사업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문화재단은 반도건설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전시회 및 문화강좌 등을 통한 문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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