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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8개월 연속 감소세...코로나19 재확산 영향
취업자 8개월 연속 감소세...코로나19 재확산 영향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11.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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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올해 10월 취업자가 8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2만1000명(-1.5%)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했던 지난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취업자 수가 8개월 동안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이다.

취업자 증가 추이. [그래픽=뉴시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10년 2개월 만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4월(-47만6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2월 이후 무려 21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까지 4개월 연속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39만2000명)부터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계속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2만7000명(-9.9%) 감소하면서 올해 3월부터 8개월 연속 줄었다. 같은 방식으로 통계가 개편된 2014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교육 서비스업(-10만3000명·-5.5%)도 올 2월부터 9개월째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18만8000명·-5.2%) 역시 지난해 6월부터 17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취업자 또한 전년 대비 9만8000명(-2.2%) 줄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1월(8000명) 반등했지만 지난 3월(-2만3000명)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감소폭은 지난해 9월(-11만1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에 반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2만3000명·11.3%),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000명·4.6%),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2000명·4.6%)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취업자가 늘었고 다른 연령층은 모두 줄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5000명이었으며 이 중 65세 이상이 23만8000명을 차지했다. 반면 30대(-24만명), 20대(-21만명), 40대(-19만2000명), 50대(-11만4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이 중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60개월째 추락 중이다.

청년층(15~29세)이 겪는 고용 어려움 또한 지속됐다. 청년층 취업자는 25만명 줄며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폭은 2009년 1월(-26만2000명) 이후 11년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청년층 실업률은 8.3%로 2018년 10월(8.4%)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4%로 1년 전 대비 1.3%포인트(p) 내려갔다. 이는 2012년 10월(60.3%) 이후 동월 기준으로 8년 만에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4%포인트 하락한 65.9%를 보였다. 2013년 10월(65.4%)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득이 감소한 대리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에게 1인당 150만원을 지급하는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현장 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일대로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시민들이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만4000명(19.0%) 늘었다. 1999년(110만8000명) 같은 달 기준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역시 3.7%로 1년 전보다 0.7%p 뛰었다. 실업률 역시 1999년 10월(5.0%)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2000년 10월에도 지난달과 같은 수치를 나타낸 바 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2%로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3.9%포인트 상승한 24.4%를 나타냈다. 두 지표 모두 201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10월 기준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만4000명(0.1%) 증가했다. 1999년 12월(-5만6000명)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한 셈. 전체 취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53.3%로 조사됐다. 하지만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26만1000명(-5.3%), 5만9000명(-4.1%) 감소하며 내림세가 계속됐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2.2%) 늘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만8000명(-11.1%)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3만7000명(-3.2%)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96만6000명으로 122만4000명(-5.5%) 줄었다.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62만6000명으로 61만4000명(12.2%) 늘었다.

일시휴직자는 4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명(61.6%) 늘었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7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0만8000명(3.1%)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999년 통계 개편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많았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24만7000명(11.7%) 늘어난 235만9000명을 기록해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구직단념자도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많은 6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1만2000명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