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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허태수호 첫 임원인사 포인트…오너4세 강화·전문성 확립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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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허태수 GS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임원에서 오너 4세의 활발한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촌·형제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그룹 4세 임원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변화의 기로에 선 계열사에 3명의 외부 인사를 배치하며 전문성을 확립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GS그룹은 지난 12일 △대표이사 선임 및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부사장 2명, 전무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7명 등 총 30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는데, 허철홍 GS칼텍스 상무 등 4세들의 승진과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의 적극적인 수혈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허철홍 GS칼텍스 상무. [사진=GS그룹 제공]

허철홍 GS칼텍스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2017년 11월 상무로 승진한 지 3년 만이다. 당시 그는 38세 나이로 그룹 내 최연소 임원 승진자가 됐다. 허 신임 전무는 허준구 전 LS전선 명예회장의 2남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이다. 15년간 GS그룹을 이끌다 지난해 물러난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조카다.

허철홍 신임 전무는 그간 대외적으로 알려진 행보가 많지 않았으나, 올해 IT·가전 전시회 ‘CES 2020’ 등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허 전무는 향후 마케팅 부문장을 맡으면서 사촌형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을 보좌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주홍 GS칼텍스 상무보와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보는 나란히 상무 승진과 함께 보직이 변경됐다. 

허주홍 신임 상무는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아들로, 허 전 부회장은 고(故) 허준구 LS전선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이다. 허 상무는 지난해 상무보 승진 후 싱가포르 원유팀장과 S&T본부 원유·제품트레이딩부문장을 함께 담당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승진 인사를 통해 생산DX부문장으로 이동했다.

허진수 GS칼텍스 의장의 장남인 허치홍 GS리테일 신임 상무도 편의점5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초 신사업추진실장에 올랐으나 1년도 안된 시점에서 보직이 변경된 것. 2009년 GS글로벌에 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2016년 GS리테일 부장으로 전입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GS그룹 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재계 4세의 경영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과 마찬가지로 장자승계 원칙을 중심으로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GS그룹은 젊은 세대의 임원 이동과 동시에 4세대를 초고속 승진시키며 세대교체를 빠르게 단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GS그룹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들을 영입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인사로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은 총 3명으로,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부사장, 신상철 GS건설 신사업지원그룹장 부사장, 박솔잎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전무 등이다.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은 산업자원부와 포스코, 두산중공업에서 근무하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시장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내 발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인재다.

신상철 GS건설 부사장은 MBA 출신의 공인회계사로 자산운용사에서 기업인수 업무 등을 담당했다. 신 부사장은 과거 적자에 허덕이던 할리스커피를 흑자로 전환시킨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대표로 있던 2009~2016년 할리스커피는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베이코리아와 삼성물산 등을 거쳐온 박솔잎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는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신사업 발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GS의 이번 인사에서 허태수 회장이 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한다. 신에너지와 인수합병(M&A), 전자상거래 등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고루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해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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