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조선3사, 연말 앞두고 수주랠리...수주 대박으로 유종의 미 거둘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17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조선3사가 연말을 앞두고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주절벽을 겪은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는 수주 목표액의 절반을 채우기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수주 목표액을 채우기 위한 막판 스퍼트를 내면서 실적을 채워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선가는 9857억원으로 현대중공업에서 7척, 현대삼호중공업에서 3척씩 나눠 건조한 뒤 2023년 8월 31일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원유운반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전 세계 VLCC 30척 가운데 21척을 따냈다. 이는 전 세계 VLCC 발주량의 70%에 해당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1946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급 원유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2023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및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을 탑재해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며, 선주사의 운항 조건에 최적화된 선형 및 추진기 등 연료 절감기술을 대거 적용해 운항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 선박에 자사가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이 탑재돼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세계 발주된 S-맥스급 원유운반선(셔틀탱커 포함) 총 26척 중 12척(46%)을 수주하는 등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으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스마트십 기술 경쟁력으로 중대형 원유운반선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3일 유럽 지역 선사와 컨테이너선 6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첫 컨테이너선 수주로 계약금액은 총 7226억원이며, 선박들은 2023년 1월까지 해당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CC.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CC.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올들어 조선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주절벽을 경험하며 일감도 줄어들어 위기의식이 고조됐다. 조선산업의 메카랄 수 있는 경남 거제시에서는 지난 4일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발표하는 등 조선업 고용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조선3사의 '수주랠리'는 하반기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당초 걱정하던 수주절벽을 어느 정도 만회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연말 아랍에미레이트(UAE)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의 해운자회사 애드녹 L&S가 총 9억달러(1조원) 규모의 VLCC와 중대형 원유운반선을 발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전망대로 애드녹사가 발주에 대한 결정을 연내에 마무리할 경우 또 한 번의 수주 대박을 이어갈 수 있다. VLCC 선가는 1척당 8700만달러(1000억원) 와 중대형 원유운반선은 1척당 5000만달러(600억원) 수준으로 LNG를 연료로 쓸 경우 선가는 올라가고, 발주 규모가 큰 만큼 수주시 수익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