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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코로나 뚫는 수주랠리 성과로 힘 받는 연임론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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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딛고 4분기 들어 잇단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최 사장은 재임 기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 재무구조까지 안정화시키면서 연임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자사 헝가리법인이 17일(현지시간) 두산솔루스와 헝가리 전지박 제2공장 증설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설계·조달·공사(EPC)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되며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임 3년차를 보내고 있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연합뉴스]

4분기 들어 삼성엔지니어링은 5조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정유플랜트, 7799억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4공장 건설공사에 이어 이번 헝가리 전지박 플랜트까지 잇단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인 멕시코 정유플랜트 등의 수주랠리로 지난 3분기까지 3조원대에 머물던 누적 수주 물량이 7조원대로 늘어나 올해 수주 목표치인 10조500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울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6조원이 넘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도 연내 발주가 될 경우 이미 2000억원 규모의 초기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멕시코 프로젝트와 비슷한) EPC(설계·조달·시공)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잇단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에 제시한 목표치인 매출 6조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웃도는 연간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매출 6조5400억~6조8900억원, 영업이익 3500억~35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코로나19 확산 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최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달리 국내사업으로 눈을 돌리기 힘든 플랜트 수주를 기반으로 한 해외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저유가와 해외발주가 줄어들면서 위기가 올 것이라 봤는데 이를 극복하면서 실적을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조감도.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최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또 다른 요인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플랜트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전문경영인으로서 잘 녹여내고 있다는 대목이다. 최 사장은 재임 기간 내내 플랜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까지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전 406%(2017년)가 넘던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을 매년 줄여나가 올해 상반기에는 절반에 가까운 224.2%까지 감소시키면서 재무 건전성을 높인 것이 그 일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간 실적전망치을 초과 달성했는데, 최 사장의 전문 분야인 화공 부문 영업이익이 7년 만에 흑자전환했고, 산업환경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등기 임원으로서의 마지막 해를 맞은 최 사장의 능력과 기여도를 높게 평가해 재신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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