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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드라이브'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연임으로 '2025전략' 주도할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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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건설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사업 수주가 끊기다시피 하고 연이은 안전사고 등으로 인해 위기를 겪었지만, 3분기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4조원 넘게 끌어올리며 창사 이후 최대실적 달성에 한발 다가섰고, '2025 전략'을 수립하며 현대건설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여세를 몰아 3분기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15개 사업 4조4491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연말까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7년(4조6468억원)의 수주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올해 코로나 위기를 실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재무통인 박 사장은 2018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강화를 강조해 왔다. 2017년 98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박 사장 취임 첫해인 2018년에 8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8596억원으로 2.3%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업계에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해외사업 비중이 큰 현대건설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끊겨 영업이익 감소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박 사장 체제하에서 현대건설은 풍부한 수주잔고, 현금 유동성, 견고한 재무 구조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수주 목표액의 74%인 18조 5574억원를 달성했고, 수주잔고는 66조2916억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용등급도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으로 견조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내세워 국내 주택사업 분야 가운데 도시정비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는 평이다. 도시정비사업에서 2년 연속 1위 달성과 더불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 역시 "업계 최고수준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현금유동성 그리고 명품 브랜드를 갖고 있기에 수주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올해 4분기 예정된 사업지에서도 현대건설만의 브랜드 철학과 기술 노하우를 살려 역대 최대실적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사옥. [사진=연합뉴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박 사장은 지난달 '현대건설 2025 전략'을 수립해 발표하기도 했다. 2025년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내실 있는 성장을 기치로 내걸고 △미래인재 확보 △안전·품질 중심의 현장 관리 △스마트건설 확대 △신사업 추진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5년 안에 설계·미래기술·안전·품질 분야 인력을 전체 인원의 40% 수준으로 확대한다. 플랜트 상세설계 능력을 강화하고 토목·건축·주택 설계해석 역량을 강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원을 넓힌다. 국내외 현장에서 안전·품질 경영을 강화하는데, 안전관리 비용을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기술 등을 활용해 스마트건설 능력을 강화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사업 추진에도 집중한다. 저탄소·친환경 경제에 대한 관심 증대에 발맞춰 수소연료발전,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스마트팜, 바이오가스 등의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미래 인적·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설 패러다임의 혁신을 이루고 미래 투자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최고 기업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룹내 재무전문가로 중용됐던 박동욱 사장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부름을 받고 다시 재무 요직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현대건설의 2025 전략을 직접 주도하도록 연임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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