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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실적 악화 장기화...랄라블라·롭스 반등 해법 있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12.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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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의 온라인 전환이 가속하면서 H&B(헬스앤뷰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업계 '1강'인 CJ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랄라블라와 롭스의 어려움이 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와 롯데쇼핑의 롭스는 온라인 업체의 강세와 동종 업계 경쟁,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H&B스토어 랄라블라 [사진= GS리테일 제공]
H&B스토어 랄라블라 [사진= GS리테일 제공]

랄라블라는 올해 상반기 5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한 수치다. 이어 영업손실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연이은 부진을 의식한 것인지 GS리테일은 3분기부터 H&B부문을 기타부문에 편입시켜 별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롭스도 사정이 비슷하다. 롭스 실적이 포함된 롯데쇼핑 기타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만 12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연이은 마이너스 성적표로 랄라블라와 롭스의 외형이 눈에 띄게 줄었다. 랄라블라 점포는 지난해 140개에서 올해 130개로 줄었다. 롭스는 올해 21개 점포를 폐점하면서 지난해 129에 달했던 점포수가 108개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의 온라인 전환이 더 빨라진 가운데 CJ올리브영을 필두로 한 1강 2약 체계가 공고해진 셈이다. 

H&B스토어 롭스 [사진=롯데쇼핑 제공]
H&B스토어 롭스 [사진=롯데쇼핑 제공]

랄라블라와 롭스는 장기화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GS리테일은 조직개편 과정을 거치며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을 신설했다. GS25와 GS 더 프레시(옛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의 점포 네트워크에 기반한 오프라인 통합 운영 조직을 만들어 운영 효율화를 도모했다. 하지만 실제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GS리테일은 랄라블라 화장품을 GS25 뷰티 전용 매대에서 판매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보였다. 자사가 가진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온라인 주문 채널을 강화했다.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동시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요기요와 함께 화장품 배달서비스 시작하는 등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 올리브영이 분전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소비가 급감하면서 H&B 시장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브랜드 체질 개선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랄라블라와 롭스의 실적 개선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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