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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직급파괴' 선언…승진 없애고 부장 이하 'PM'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2.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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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직급 파괴’를 선언했다. 내년부터 부장급 이하의 직급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물론, 승진 제도도 없애는 파격적인 인사 제도를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 전통적인 직급 체계를 단일화하는 인사 제도 혁신을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단일 직급은 대외 호칭만 하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관리 목적으로 나누는 단계도 없앤다는 점에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며 기존 직위 호칭을 대체하는 새로운 호칭을 공개한 바 있다. 새로운 호칭은 사원-대리-과장-부장을 대체한다. 또한 단일 직급화 도입으로 승진이라는 개념이 사라진다.

SK이노베이션이 입주한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1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SK이노베이션의 통합된 새 호칭은 ‘피엠’(PM, Professional Manager)으로 지난 11월부터 구성원들의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총 1536명의 구성원들이 참가해 363개의 새로운 호칭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기여 △업무전문성을 지향/반영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개성 반영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톱6를 선정하고 구성원의 59%인 2059명이 참여한 최종투표에서 ‘PM’이 최종 선정됐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밝혔다. 또 SK그룹 관계사 중 유일하게 사용돼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차별성을 담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직급만 합치는 게 아니라 사원부터 부장까지 승진 개념도 사라진다. 최근 많은 기업이 호칭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관리 목적으로 내부 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관리 직급도 없애 진정한 ‘직급 파괴’를 이룬 것.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는 모두 새로운 호칭인 ‘PM’으로 불리며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자율과 책임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하기 위해 이른바 ‘3벽(조직·시공·계층의 경계) 파괴’를 추진해왔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HR전략실장은 “자유로운 사고의 발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과 구성원의 더 큰 성장을 만들기 위해 직급 파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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