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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수장 노태문, 2년차 전략은 '프리미엄 강화·폴더블 대중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2.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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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내년 1월로 부임 2년차를 맞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향후 ‘투 트랙’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프리미엄폰을 강화함과 동시에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중국 간 갈등 여파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사장 부임 2년차에도 삼성 스마트폰은 큰 위기 없이 순항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노태문 사장은 1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한 ‘맞춤형 모바일 경험을 향한 2021년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내년 1월 새로운 소식과 함께 찾아뵙겠다”며 새해 첫달 열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예고했다. 앞서 외신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14일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을 온라인 공개하고 같은 달 29일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갤럭시S21 등 프리미엄폰의 강화를 꾀한 것이다. 노 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갤노트 시리즈에만 탑재한 ‘S펜(스타일러스 펜)’을 갤S 시리즈에도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폴더블폰에 S펜이 적용될 여지로도 읽힌다.

일각에서는 노 사장이 갤S21에 S펜 적용을 공식화하면서 이것이 갤노트 시리즈 단종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갤노트 시리즈가 단종될 여지는 없다고 못박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에도 갤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노 사장의 발언이 갤노트 카테고리의 단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또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에 이어 ‘갤럭시Z폴드 라이트(가칭)’ 등 중저가형 폴더블폰을 내놓음으로써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2’의 판매량은 전작 대비 20% 증가한 50만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1' 예상 이미지. [사진=에반 블래스 트위터 캡처]

5G(5세대) 이동통신 커버리지가 지지부진한 영향으로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 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갤럭시S20 시리즈 출하 규모는 820만대로 갤럭시S10 시리즈보다 200만대가량 줄었다.

프리미엄 라인업의 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이지만 외부 변수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당한 화웨이가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성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화웨이 ‘메이트 30’의 2019년 3분기~2020년 2분기 출하량은 2400만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4분기 출시한 ‘메이트 40’의 단종까지 수량은 1300만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화웨이 600달러 이상 모델의 출하량은 2400만대였고, 이 중에서 내년 삼성전자가 1000만대를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연간 증가율은 약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선방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내년에도 큰 위기 없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노태문 사장의 투 트랙 전략이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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