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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올해 부동산 시장, 수요층은 주택 매매·전세가 상승 예상...기관·전문가 전망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1.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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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동산정보업체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수요층 가운데 주택 매맷값과 전·월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비율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이유로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 부동산 관련 민간기관과 전문가들은 대체로 주택 매매와 전셋값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정부 정책 효과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은 자사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2021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설문은 올해 주택 매매, 전·월세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대해서 총 3230명이 응답했다. 올해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59%가 '상승'할 것으로 답했다. 

올해 주택 시장에서 매매와 전월세 모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29%는 '하락', 12%는 '보합'을 예상했다. 연령별로 20~30대에서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60%대로 다른 연령대(5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지역별로는 큰 차이는 아니지만 서울, 경기에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우세했다. 서울은 59.5%가 '상승', 27.6%가 '하락', 12.9%가 '보합'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역시 '상승'이 59.4%, '하락'은 28.2%, '보합' 12.4%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인천은 57.7%가 '상승', 31.9%가 '[하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인천 외에도 지방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57.7%, 58.6%가 '상승', 31.4%, 30%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가격 상승 이유

직방 관계자는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상승 응답자 1904명 중, 36.5%가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18.6%)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3.5%)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9.8%) 등의 순이었다. 

상승 이유는 모든 지역에서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이 가장 많이 선택됐으나 2순위 이하 응답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 경기에서는 공급물량 부족 이유가 2순위를 차지한 반면, 지방광역시(인천 제외)와 지방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 이유가 2순위로 응답되어 지역적인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 전세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65.5%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5%는 '하락', 16%는 '보합'으로 응답했고, 연령별로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30대에서 ‘상승’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가 타 지역에 비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68.2%, 경기는 66.9%가 '상승'을 예상했고 인천은 61.5%, 지방광역시 63.9%, 지방 59.8%로 나타나 지역별로 응답의 차이를 보였다. 

전세가격 상승 이유로는 '전세공급(매물) 부족'(54.9%)이 가장 많았고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29%) 이 2위로 꼽혔다.

2021년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상승 이유. [그래프=직방 제공]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등의 원인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이런 기대와 불안 심리가 이어지면서 2021년 주택 매매와 전·월세가격도 상승세 예측이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시장 안정화 및 투자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양도세 및 종부세가 강화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부활하는 등의 다양한 추가 공급대책이 나올 예정이므로 이런 변화가 주택가격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부동산 관련 민간기관 및 전문가들의 전망

올해 부동산 관련 민간기관들과 전문가들의 주택 매매 및 전·월세 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예측했으나 그 이유는 각각 달랐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올해 주택시장은 매매든 전·월세든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며 "수요층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가격대의 공급 물량이 부족하고,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아직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장의 변수는 있으나 이는 상승과 관련된 변수"라며 "특히 전세 시장은 유동성과 관련이 있다 보니 수요 초과 국면이고 수요자간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호가가 높게 형성된 매물도 계약이 이뤄지는 상황이라 상승 추세가 쉽게 바뀌지 않으며, 6월 전에 다주택자와 법인 등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시장의 수요가 체감할 수 있는 물건들도 없어 추세 변화를 위한 트리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2021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전국 주택(2%), 서울(1%)·수도권(1.5%) 주택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택시장 내 매매·전세가의 상승 압박이 여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상승과 주택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위축과 공급계획 등에 따라 그 정도는 약화할 것이라는 이유다.

권 연구위원은 "전셋값 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전국 주택 4%,서울(3%)·수도권(5%)를 기록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물량 부족, 공급 확대 또는 사전청약으로 인한 수요 증가, 수도권으로 이주 수요 증대 등 요인들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매매시장 상승 둔화와 함께 안정세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주택가격 전망.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반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0.5% 하락하고, 전셋값만 5.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즉시 입주 가능한 물건이 줄어 매수세가 둔화해 매매시장 전반에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반면, 수요층이 꾸준한 전세 시장은 매물 잠김이 강화되면서 상승폭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즉시 입주 가능한 주택에 수요자들이 쏠리면서 초기에는 고가 매물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부에서 강한 매도 압박을 늦추지 않는 만큼 버티기 어려운 지역에서부터 매물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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