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스템반도체도 초격차 신화를…'뉴삼성' 신년 의지 다지는 이재용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04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평택 사업장을 찾았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새해 첫 근무일부터 반도체 생산 현장을 찾은 것을 두고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비메모리)반도체 역시 ‘초격차’를 선언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도가 큰 사업을 앞세워 ‘뉴 삼성’으로 가는 의지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4일 경기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을 살펴보고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과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위탁생산)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이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 반입에 들어갔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는 이 부회장이 수년째 공 들이고 있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2018년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에 따라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846억달러(약 91조8756억원)에 달한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에도 6% 이상 성장이 예고된다.

트렌드포스의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내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1%를 끌어올려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업계 1위 대만 TSMC와 격차가 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을 통한 기술력 싸움으로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면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협력회사·학계·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서 두 번째)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2일에도 첫 현장경영 행보로 화성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바 있다. 또 화성 EUV 전용라인을 비롯해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네덜란드 ASML 본사 등을 방문하며 반도체 부문 현장경영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회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을 챙김으로써 메모리와 시스템 모두 초격차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분석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전 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D램 부문의 경우 고정 가격 상승이 발생하며 직전 분기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메모리 부문도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와 고객사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인해 직전 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