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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6G 점검하며 "몇백배 책임감" 강조한 이재용, '디지털 뉴딜 리더십' 두각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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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초부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틀 전 반도체 사업을 점검하고자 평택 2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엔 AI(인공지능), 6G(6세대) 통신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는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핵심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실행계획’ 발표와 맞물려 이 부회장이 디지털 뉴딜 리더로서 행보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6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 세트 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6G 이동통신과 AI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6일 세트부문 사장단과 삼성리서치를 둘러보고 있다. 한종희 VD사업부장(왼쪽부터)과 최승범 SR기술전략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고동진 IM부문장, 강성철 SR로봇센터장, 이재용 부회장, 세바스찬 승 SR연구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며 “선두 기업으로서 몇 십 배, 몇 백 배 책임감을 갖자”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및 각 사업부 담당 사장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삼성리서치에서 선행기술 개발 회의를 주재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방문한 삼성리서치는 산하에 △글로벌 AI 센터 △차세대통신 연구센터 △소프트웨어혁신센터 등을 두고 미래 유망 분야의 선행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AI 분야의 최고 석학인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지난해 영입돼 소장을 맡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과 TV·가전제품 기능 혁신에 대한 연구, 차세대통신 분야에선 6G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 6G는 이 부회장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미래사업 중 하나다. 6G는 테라 bps급 초고속 전송속도와 마이크로 sec급 초저지연 무선통신을 가능케 하는 미래 핵심 통신 기술이다. 업계는 2025년부터 6G 기술 표준화가 시작돼 2028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2019년 5월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세워 6G 선행기술 연구에 들어갔고, 지난해엔 차세대 6G 비전을 담은 ‘6G 백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5일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이런 행보로 디지털 뉴딜 리더의 면모가 두드러진다고 해석한다. 디지털 뉴딜은 2025년까지 총 58조2000억원을 투자해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속도를 냄으로써 약 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올해 국비 투자 규모는 7조6000억원으로, 이 중 5조2000억원을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경제 구조 고도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AI·5G 통신 등의 기술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디지털 뉴딜 실행계획’을 의결했다.

정부는 산업현장이 5G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5G·AI 융합 서비스’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행정 서비스를 5G 국가망 기반 모바일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6G 기술과 AI 반도체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는 122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선도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선 범국가적인 프로젝트의 최전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AI 반도체와 6G 통신 등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비대면 서비스 창출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기술 확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데 "몇 백 배 책임감"을 강조한 이재용 부회장이 AI, 6G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하며 어떤 청사진을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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