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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0대 건설사, 연초에도 대규모단지 분양 러시...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불붙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1.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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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축년 연초부터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분양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 등에서는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경쟁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95곳(27만4429가구)에 총 421만5369명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76곳(12만7368세대)에는 총 168만1888명(전체 청약자의 40%)이 접수,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이어 △500가구~1000가구 이하(137곳·10만1274가구)에 141만8498명(34%) △500가구 이하(182곳·4만5787가구) 111만4983명(26%) 순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리얼투데이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공급은 올해도 큰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규모별 신규 분양 계획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19곳(21만4640가구) △500가구~1000가구 이하(142곳/10만5642가구) △500가구 이하(141곳/3만8329가구) 순이었다. 가구별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올해 전체 가구수의 59.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단지를 비롯해 전국 주요 지역에서는 상반기 동안에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양 예정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부동산 규제에 더욱 중요시 되는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단지 내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점과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시세를 주도한다는 점이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규모별 신규 분양 예정 아파트 현황. [그래프=리얼투데이 제공]

건설업계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결국 10대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경쟁 체계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곧 이들 건설사들의 브랜드 고급화 경쟁에 불씨를 당길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현재 10대 건설사 가운데 전통적인 아파트 브랜드 이외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인 곳은 △현대건설(디에이치) △DL(아크로) △롯데건설(르엘) △대우건설(푸르지오 써밋) 등 모두 4곳이다.

이밖에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의 '래미안'과 GS건설의 '자이'는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다 보니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출 필요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보니 독자적 브랜드 개발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힐스테이트, 디에이치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어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런칭 계획은 없다"면서도 "설계와 시공에서의 고급화는 항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파워 종합순위. [그래프=닥터아파트 제공]

일각에서는 포스코건설 역시 서울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사업 확보를 위해 또 다른 고급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더샵의 리뉴얼도 지난해에 실시했고, 강남권 입성도 차질 없이 진행해 온 만큼 아직까지는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런칭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창사 30주년을 맞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말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설의 한가운데에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목전에 뒀다가 막판에 백지화한 이후 분위기 전환 차원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업계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와 관련한 구체적인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SK건설은 이와는 또 다른 입장이다. 전통적인 주택 분양사업보다는 친환경사업 등 신사업 추진에 매진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최근 사명 변경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공순위보다는 사업 다각화로 방향성을 잡고 적극 추진 중”이라며 “사명 변경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 확산과 부동산 규제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면서 10대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시장 가운데서도 청약 보증수표인 서울 지역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매달리는 현상이 잦아질 것"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는 조합의 마음을 끌기 위한 가장 확실한 카드이기에 건설사들도 더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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