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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강화에 대규모 분양계획까지...올해 중견건설사 대약진 예고
주택사업 강화에 대규모 분양계획까지...올해 중견건설사 대약진 예고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1.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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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시공능력순위 11~20위에 드는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국내 주택사업을 강화하고 8만여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분양을 계획하면서 대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순위 11~20위에 포진한 중견 건설사들의 올해 주택 공급계획은 지난해(4만2446가구)보다 2배가량 증가한 총 8만2927가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만가구 이상을 분양할 계획을 세운 건설사들도 3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8만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한화건설이 올해 1만441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아파트 브랜드를 ‘포레나’로 통일한 가운데 한화포레나 용인모현(3731가구), 한화포레나 인천구월(1115가구), 한화포레나 수원장안(1063가구) 등 인천·경기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 주택 공급계획은 2만1641가구로 잡혀 있으나 이 가운데 일반분양에 해당하는 1만4411가구가 실질적인 공급물량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해 미분양이 없었고 정비사업 수주도 순항하면서 올해엔 이전의 '꿈에그린'이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 ''포레나'로 전량 공급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2만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분양 가구수(1만593가구)보다 1만4000가구가량 증가한 수치인데, 상반기에만 8000여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현재 상반기 공급 계획만 어느 정도 잠정치가 나온 상황"이라며 "올해 전체 물량은 약 2만5000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에 가입한 중흥건설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1만656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65%에 달하는 6532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지방에서는 부산과 대구 등 광역시를 비롯해 전남, 전북, 경남 등에서 457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을 모두 아우르는 공급 물량이 예고돼 있는 만큼 '중흥S-클래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태영건설 데시앙 브랜드 7357가구, 반도건설 유보라 브랜드가 4904가구, 지난해 새롭게 출범해 수주 1조클럽에 든 대림건설이 4913가구를 공급계획으로 내놓은 가운데, 계룡건설(2119가구), 코오롱글로벌(9420가구), 한신공영(4147가구) 등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공급계획을 세웠다.

2021년 중견건설사 주택 공급 계획. [그래프=업다운뉴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10대 건설사에 꼽혔던 한화건설과 지방 건설사 가운데 강자인 호반건설·중흥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주택 공급 계획을 늘린 것은 흥행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화건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꿈에그린' 브랜드가 아닌 '포레나'를 전면에 내세웠다. 호반건설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호반써밋'과 '베르디움'을 강화하고, 지난 연말 임원인사에서 10대 건설사 출신 임원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중흥건설도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중견 건설사들은 10대 건설사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서울과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이유로 나서지 않는 중·소규모 사업장을 위주로 수주 전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