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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모델보다 낫다"...유튜브 소통 전면에 나선 유통업계 오너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1.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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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마트 영업맨'으로 나섰다. 정 부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브이로그 형태의 'YJ로그'를 공개하며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식품업체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장녀인 뮤지컬배우 함연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직·간접적으로 제품을 홍보했다. 제너시스 BBQ의 윤홍근 회장은 웹예능 1회 출연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 오너들이 최근 미래 핵심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PI(President Identity; 최고경영자 이미지)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 재벌 총수들이 대외 노출을 꺼리며 경영에만 전념하던 것과 상반된 행보로 "고액 모델보다 낫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출연한 이마트라이브 브이로그 영상 [사진=이마트라이브 유튜브 갈무리]
11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출연한 이마트라이브 브이로그 영상. [사진=이마트라이브 유튜브 갈무리]

PI 마케팅의 선두주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52만명을 확보한 정 부회장은 이마트 홍보 최전선에서 활약 중이다. 직접 이마트 광고를 찍기도한 정 부회장은 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 '이마트LIVE'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7일 공개한 '정용진 부회장이 배추밭에 간 까닭은?' 영상의 조회수는 이날 기준 132만회에 달한다. 지난 11일 업로드 된 비하인드 영상 또한 일주일만에 조희수 68만회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 결과 이마트 유튜브의 구독자는 정 부회장의 영상 업로드 후 2만명 넘게 증가했다. 영상의 주제였던 배추 또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20%가량 늘었다. 소비자들은 정 부회장의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에 환호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 또한 유튜브와 각종 매체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요청을 받고 '맛남의 광장'에 등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완도 다시마 농가를 지원한 함 회장은 최근 딸 함연지 유튜브 '햄연지'에 출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버이날 특집. 요즘 핫한 오뚜기 레시피를 맛본 오뚜기 회장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 317만회를 넘어섰다. 자사 제품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며 직·간접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BBQ 윤홍근 회장이 출연한 네고왕 영상 [사진=달라스튜디오 네고왕 갈무리]
BBQ 윤홍근 회장이 출연한 네고왕 영상. [사진=달라스튜디오 네고왕 갈무리]

제너시스 BBQ의 윤홍근 회장은 방송인 황광희가 출연하는 웹예능 '네고왕'을 통해 '소탈 화끈한 회장님' 이미지를 얻었다. 유튜브 출연으로 매출 신장은 물론 윤 회장에 대한 인식 제고까지 성공한 셈이다.  

당시 윤 회장은 황광희와 협상을 통해 비비큐 소비자들에게 한달 간 7000원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공약했다. 방송이 공개 된 후 BBQ앱은 실시간 검색어와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화제를 모았다.

기세를 몰아 네고왕 후속 영상을 통해 황광희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신메뉴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출시를 공개하기도 했다. 비하인드 영상에 깜짝 등장한 윤 회장은 애드리브를 선사하며 웃음기 가득한 촬영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가 선정한 2020년 10대 인기 광고영상에 선정됐다.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만 무려 800만회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CEO들의 이같은 행보는 보수적인 유통업계 이미지를 젊은층에게 친근하게 바꾸는데 효과적"이라며 "오너에 대한 호의적 인식이 소비로 연결되기도 한다.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오너들의 디지털 채널 데뷔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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