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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한 DL이앤씨, 화학 떼고 오롯이 건설 집중...'빅3 대림' 수성 기상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1.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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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내 빅3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올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사는 DL, 건설부문은 DL이앤씨로 사명을 바꾸고 증시에 재상장했다. 이 가운데 DL이앤씨에 관해 건설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석유화학 분야를 떼내고 오롯이 건설 분야에 집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대림산업의 분할 존속 지주사인 DL과 건설업 담당 신설 계열사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분할로 거래가 정지된 지 한 달 만에 재상장, 거래를 재개했다. DL은 시초가 대비 0.53% 감소한 7만4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총액 1조1519억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시초가 대비 4.14% 감소한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쳐 시총은 2조4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합산 시총은 3조6200억원으로 분할 직전 시가총액(2조8900억원)보다 1.25배 늘어났다.

사진은 DL 사옥 D타워 돈의문 모습.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사명을 바꾼 뒤 재상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DL 사옥 D타워 돈의문 모습. [사진=DL이앤씨 제공]

앞서 지난 1일 기존 대림산업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새 지주회사는 DL㈜로 정했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로 분할됐다. 계열사인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 DL에프엔씨, DL모터스로 사명을 바꿨다.

당시 DL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 DL은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서 각 분야별로 디벨로퍼 사업에 매진한다"며 "특히 건설과 석유화학은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특히 DL이앤씨가 최근의 주택 공급 확대 기조 속에서 건설사 '빅3'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DL이앤씨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은 3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대표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과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의 인지도가 높다"며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등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주택 분양목표는 1만9293가구"라며 "자사 브랜드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신축년에도 고품격 주거공간을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건설부문에 집중하며 주택 공급정책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진=DL이앤씨 제공]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기존 대림산업의 부문별 매출이 건설이 8, 석유화학이 2 수준이었던 데다 건설에서 이익을 내 석유화학에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였다"며 "두 부문을 분리하고 DL이앤씨를 오롯이 건설에 집중하게 하는 것은 기업가치 재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경영 효율성과 지배구조를 투명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2일 박세라 신영증권 건설·건자재 연구원은 'DL이앤씨 재상장이 기대되는 이유' 보고서에서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정책이 예고되면서 관급 공사에 강점을 지닌 DL이앤씨에 영향이 있어 매출 반등 등 영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신탁·리츠 부문이 매출 견인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 과거 한국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개발리츠로 2019년까지 공급한 총 14개 사업지구 중 대림산업이 절반 이상을 수주하며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보인 바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아울러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대림건설까지 포함하면 실적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추가했다. DL이앤씨는 기존 대림산업의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대림건설과 DSA-사우디, DIG-터키 차나칼레 등의 해외법인 계열사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대림건설의 분양물량 증가도 연결 매출 증가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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