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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PU 하락 부담 있는데…이통3사 5G 저가요금제 경쟁 괜찮을까
ARPU 하락 부담 있는데…이통3사 5G 저가요금제 경쟁 괜찮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1.01.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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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새해부터 중저가 5G(5세대) 요금제를 연이어 내고 있다. 이용자들은 요금제 라인업이 다양화함에 따라 선택 폭이 넓어짐과 동시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5G 이동통신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이통사 입장에선 최근 실적이 부진한데다,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는 것이 ARPU(가입자 당 평균 매출)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온라인 전용 서비스 ‘5G 다이렉트 요금제’에 중저가 요금 2종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5G 시장 최저가인 월 3만7500원에 5G 데이터는 시장 대비 33% 많은 12GB(소진 시 1Mbps 속도)를 약정 없이 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5G 다이렉트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온라인 직영몰 유샵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결합 할인이나 약정 조건이 없는 대신 가격은 기존보다 30% 이상 낮췄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5G 다이렉트'를 알리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에도 5G 신규 요금제 2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1일 출시된 ‘5G 슬림+’ 요금제는 월 4만7000원에 데이터 6GB를 사용할 수 있다. 오는 29일 나오는 ‘5G 라이트+'는 기존 월 5만5000원에 9GB를 쓸 수 있었던 데이터 제공량을 월 12GB로 늘렸다. 두 요금제는 24개월 선택 약정할인(월 요금 25% 할인)을 적용하면 각각 3만5250원, 4만1250원으로 내려간다.

SK텔레콤도 온라인 가입 시 대폭 할인해 주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지난 15일 5G 요금제 3종 및 LTE(4G) 요금제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된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출시했다.

이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은 ‘5G 언택트 38’인데, 월 3만8000원에 9GB(소진 시 1Mbps 속도)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당시 SK텔레콤은 “기존 5G 요금제보다 약 30% 저렴한 수준”이라고 했지만 이날 LG유플러스가 500원 더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최저가’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다.

SK텔레콤 '언택트 플랜'. [표=SK텔레콤 제공]

KT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5G 중저가 요금제 ‘5G 세이브’와 ‘5G 심플’ 2종을 출시했다. 이 중에서 5G 세이브 요금제는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5GB(소진 시 400Kbps)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KT는 올해 추가로 새로운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 5G 요금제 경쟁이 일어난 것은 앞서 “다양한 소비자층이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한 정부의 요청을 이통 3사가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실적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통 3사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분기별 통신사 실적은 ARPU에 달려있는데,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해야 영업이익을 늘리면서 5G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KT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만 컨센서스를 15% 상회하는 영업이익으로 선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이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KT 5G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제공]

반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앞으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CES에서 5G와 IoT(사물인터넷) 이슈가 예상보다 크게 부각됨에 따라 올해 이슈로 계속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5G 라인업 강화로 점차 글로벌 투자가들의 5G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에 대해선 “얼마 전 화웨이-삼성전자 간 장비 연동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 이슈가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며 “LTE 보급률이 37%까지 확대된다고 보면 이동전화 ARPU 상승률이 3%, 영업이익이 16% 증가해 올해 1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