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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에 새 주인 찾은 싸이월드, 3월의 부활…'도토리'는 가상화폐로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2.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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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직원들의 임금 체불 등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던 싸이월드가 새 주인을 찾아 다음달에 재탄생한다. 싸이월드 상의 화폐로 아바타·음원 구매에 사용됐던 ‘도토리’는 암호화폐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신설 법인 ‘싸이월드Z’는 최근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양수했다. 싸이월드Z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법인이다. 전제완 대표는 자신이 기존 직원에게 체불한 임금 액수인 10억원을 컨소시엄으로부터 받고 싸이월드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Z는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를 정상화할 예정이다. 싸이월드Z는 전날 “전 대표 측이 싸이월드 서비스 매각 대금을 통해 지난달 29일 임금 체불 문제 등을 해결했다. 임금 체불 해소로 서비스 재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중단 직전까지도 매월 1000만명이 로그인했던 싸이월드가 14개월 만의 서비스 재개를 통해 기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싸이월드가 새 주인을 찾으면서 사진 170억장, 음원 MP3파일 5억3000개, 동영상 1억5000만개 등 3200만명 회원의 기록들이 봉인 해제된다.

다만 싸이월드에서 미니룸 꾸미기, 음원, 아바타 등에 쓰인 화폐 ‘도토리’는 다른 모습으로 나올 것이 유력하다. 싸이월드Z 측은 새로운 가상화폐를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하고 국내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에 상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Z는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한 뒤 모바일 3.0버전도 내놓는다. 회사 측은 “수년간 이어져온 레트로 열풍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흘러나온 BGM이 재조명받고 있는 등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사회적·문화적 환경들은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9년 회원수 32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데다 지난해 5월 세금체납 등의 문제로 사업자 등록이 말소되자 10월 서비스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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