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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 전환 잰걸음' KT, 지난해 영업익 1.1조…B2B·미디어 고성장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2.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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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지난해 ‘탈(脫)통신’을 선언하고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디지코’로의 전환을 선언한 뒤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는 KT가 미디어 등 비통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 회사 측은 올해 신성장사업을 강화해 매출 규모를 25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23조916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 감소했다. 순이익은 7034억원으로 5.6% 늘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매출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

KT의 4분기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조2073억원과 391억원이었다.

KT 광화문 빌딩 이스트 사옥. [사진=연합뉴스]

플랫폼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AI(인공지능)/DX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늘어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서도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에 따라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AI콘택트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금융사·교육기관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블록체인 매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IP(인터넷)TV 매출은 전년 대비 7.7% 늘었고,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가 계속됐다.

무선 매출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로밍 매출은 줄었지만 5G(5세대)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5G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25%였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3% 줄었고,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서비스 상용화 22년 만에 9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여행객 감소의 타격을 입은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는 매출이 각각 4.2%, 24.9% 줄었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자회사를 합한 그룹 미디어 매출은 3조1939억원으로 첫 3조원대를 열었다. KT는 최근 HCN 인수와 콘텐츠 전문법인 설립으로 미디어 매출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 이동통신 3사 실적. [그래픽=연합뉴스] 

KT는 올해 서비스 매출이 4%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25조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과 미디어, 커머스 등 성장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B2B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주요 파트너사와 제휴하며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도 추진한다.

설비투자액(CAPEX)은 지난해 2조87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AI/DX, 미디어 등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 내외로 성장할 전망이다. 5G 중저가요금제가 LTE(4G) 가입자의 5G 전환을 유도하면서 가입자 확대와 ARPU 증가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5G 가입자는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4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재무실장은 "2021년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확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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