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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국내 일반기업 역대최대' 8200억 ESG채권 발행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2.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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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LG화학이 국내 일반기업 최대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LG화학은 ESG 채권 8200억원과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을 포함한 총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은 물론, 회사채 총 발행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치다. 기존 회사채 최대 규모는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의 1조600억원이었고, ESG 채권은 지난달 현대제철의 5000억원이었다.

LG화학의 ESG 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본드로 발행될 예정이다. 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제공/연합뉴스]

LG화학 관계자는 “자사의 8000억대 ESG 채권 발행은 선언적 차원에 머물렀던 산업계의 ESG 경영이 본격 투자 및 실행의 단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8200억원 자금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와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에 사용하기로 했다. 소아마비 백신 품질관리 설비 증설과 산업재해 예방 시설 개선·교체,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등에도 사용된다.

LG화학은 당초 6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를 예측한 결과 총 2조5600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자 두 배로 증액키로 했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이번 ESG 채권의 성공적인 발행은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에도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등 당사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은 채무상환 및 석유화학부문 시설자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LG화학의 회사채는 만기 3년물 3500억원, 만기 5년물 2700억원, 만기 7년물 2000억원, 만기 10년물 2600억원, 만기 15년물 1200억원으로 구성된다. 이 중 3·5·7년물이 ESG 채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만기 3·5·7·10년물은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만기 1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2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 금리는 오는 18일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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