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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다린 전면등교, 급식시장에 봄바람 불러올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3.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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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개학 연기 없이 새 학기 등교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반 토막 난 급식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정상적인 학사 운영으로 급식시장에 봄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몰, 직장인 배달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년 만의 정상 등교로 식자재·급식업체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개학을 맞아 일반 가공 식자재와 함께 키즈 전용 식자재 브랜드인 ‘아이누리’ 제품 40여종을 선보이며 학교급식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 기업 CJ프레시웨이 공장 야경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 기업 CJ프레시웨이 공장.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아이누리의 대표 메뉴는 이츠웰 아이누리 바다친구들 해물완자, 새우까스, 오곡깐쇼새우 등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돈까스류 등 기존 냉동가공 식품의 크기가 커 한입에 베어먹기 힘들다. 이를 고려해 저학년 학생들이 먹기 편리한 크기의 식자재를 마련했다.

CJ프레시웨이는 키즈 시장공략을 위해 2014년부터 키즈 전용 식자재인 아이누리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CJ프레시웨이 영업본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시장이 경색돼 어려움이 많았다. 교육부 지침상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학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만큼 친환경 식자재, 프리미엄급 가공 식자재 등으로 학교 급식 시장을 두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급식시장은 업계 추산 1조2000억원(가공식자재 기준)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급식이 사실상 완전 중지되면서 매출이 반절가량 줄어들었다. 업계는 이번 정상 등교로 학교에 입찰된 대리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식자재 주력업체의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업계의 사정도 비슷하다. 급식 소비 우유는 1800만개(200m기준) 규모로 알려졌다. 연간 약 2500억원 규모다. 이 중 서울우유협동조합(50%)와 남양유업(30%)이 우유급식 전체 물량 중 8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나100우유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우유협동조합 나100우유.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우유는 지난해 당초 계약한 물량 대비 30% 수준의 매출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500억~600억원가량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양유업 또한 지난해 급식 우유 계약물량 중 25% 납품에 그쳐 추정 매출 감소는 400억~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업계는 보통 연말이 되면 학교들과 이듬해 우유급식 물품 입찰계약을 완료한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지난달까지 급식우유 예약 입찰이 이어지면서 공급 수량 변동은 현재까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교육부가 3월 정상 등교를 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한 만큼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나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 등 기업들은 학교 급식 사업자로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중소형 급식업체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만큼 대면 등교 정상화가 이어지면 매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식자재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기업들이 분주하게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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