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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비' PB상품 열풍...편의점부터 이커머스까지 릴레이 출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3.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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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을 찾아나서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업계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각 브랜드의 독창성을 살려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제품 수급 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해서다.

CU는 8일 편의점 업계 최저가인 900원대 백미 즉석밥 PB상품을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즉석밥 수요에 맞춰 가성비를 강조한 상품이다.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 위해 CU는 중간 유통 비용 및 광고비 등의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했고 상품 마진율도 일반 상품 대비 절반 이하로 낮췄다고 밝혔다.

CU가 편의점 업계 최저가인 990원에 백미 즉석밥 PB(Private Brand) 상품을 선보였다. [사진=CU 제공]
CU가 편의점 업계 최저가인 990원에 백미 즉석밥 PB 상품을 선보였다. [사진=CU 제공]

CU의 즉석밥 매출신장률은 2019년은 9.6%로 한 자릿 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6.8%까지 급증했다. CU 측은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 성향이 강해진 만큼 업계 최저가 수준인 즉석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제품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고객 반응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즉석밥을 출시할 계획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김은경 MD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즉석밥 수요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백미 PB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점포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트렌드 변화에 맞춰 CU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봉지라면과 비교해 30% 저렴한 '민생라면' 시리즈를 선보인 편의점 이마트24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민생라면 판매량이 700만개를 넘어자 1봉지에 650원인 '민생 짜장라면'을 출시, 라인업을 확대했다. 

2018년 10월 자체 브랜드 민생라면을 선보인 이마트24는 민생컵라면과 도시락김, 커피, 감자칩 등 일반식품뿐 아니라 황사마스크, 휴지, 물티슈 등 서민친화형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가맹점 소비자 유인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중소 제조사 브랜드(NB)보다는 검증된 업체의 PB상품을 신뢰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주목한다. PB상품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입 고객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입점 제품의 판매량까지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켓컬리, PB 브랜드 컬리스 상품 50종까지 확대 [사진=마켓컬리 제공]
마켓컬리는 PB 브랜드 컬리스 상품을 확대했다. [사진=마켓컬리 제공]

이에 이커머스업체들도 PB상품을 강화하고 나섰다. 쿠팡의 PB 카테고리인 '쿠팡 온리(only)'에서 판매되는 품목은 2900여개에 이른다. 2019년 10월 700여개에서 2000여개 이상 늘어났다. 식품 '곰곰', 생활용품 '코멧', 건강식품 '비타할로', 기저귀 '스너글스' 등 계속해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장보기 애플리케이션 마켓컬리는 PB브랜드 '컬리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지난해 2월 내놓은 동물복지우유는 출시 1주년을 앞두고 판매량 8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5월 선보인 R15 통밀식빵은 35만개 이상 판매돼 식빵 1위, 다시 석달 뒤 출시한 돈육햄은 통조림햄 1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가치 있는 상품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유통을 모색하겠다'는 목표, 지난 5년의 상품 노하우를 컬리스에 고스란히 담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매일 접하는 제품들을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엄선한 컬리스 상품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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