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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새로 쓴 공모주 흥행사...'균등배분' 도입에 63.6조 유입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3.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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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일반 공모주 청약의 흥행 역사를 다시 썼다. 증시 조정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 균등 배분 방식 도입으로 청약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접수를 마감 후 집계결과 6개 주관사에 모인 청약 증거금이 총 63조619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조4237억원)와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 58조5543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총 63조6198억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NH투자증권 영업점의 청약 현장. [사진=NH투자증권] 

청약 첫날인 9일 14조1474억원이 증거금으로 몰려들었고 마감일인 이날에는 50조원 가까운 시중 자금이 6개 증권사로 폭주했다. 일반청약 신청 건수는 239만8000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흥행대박을 친 빅히트(25만3055건), SK바이오팜(23만1886건)은 물론 카카오게임즈(41만8261건)의 5배를 웃돌았다.

통합 경쟁률은 335.36대 1이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의 청약 경쟁률은 334대 1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372대 1, 미래에셋대우(22%) 326대 1, SK증권(8%) 225대 1로 나타났다. 배정 물량이 5%인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443대 1, 285대 1의 경쟁률로 삼성증권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증권사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을 청약자에게 균등 배분하는 방식이 도입됐고,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할 수도 있었던 점이 이 같은 청약 광풍의 배경으로 꼽힌다.

공모주 청약 관련 기록 비교. [그래픽=연합뉴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동학개미들이 공모주에 관심이 늘었고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이 첫 거래일에 모두 따상 이상 했던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코로나19 백신제인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벡스 CMO(위탁생산)회사라는 기대와 개인투자자들에게 물량 배정이 전과 달라졌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따상'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되는 것을 말한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주관 증권사에는 청약 접수 며칠 전부터 신규 계좌 개설이 급증했다. 청약 접수 당일에도 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로 영업점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였다.

일부 주관사는 신청자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전 한때 인터넷 청약 신청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번 청약에서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청약자는 균등배분과 비례배분 몫을 모두 포함해 5∼6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공모주 청약 비교. [그래픽=연합뉴스]

하지만 균등배분 방식 도입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도 적지 않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청약 건수가 각각 39만5290건, 20만9594건을 기록해 균등배정 물량(14만3438주)을 넘어섰기에 균등배정 물량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32만건은 1주도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청약을 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개편된 공모주 제도에 따라 우리사주조합 미달 물량(9만9600주)에 대해서는 일반 청약자 몫으로 배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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