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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 총알은 시설투자로...백신 '게임 클로저' 노린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3.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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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코스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시작한 후 상한가)'을 기록한 백신 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로 확보한 재원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와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재용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상장식에서 "10년 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가치 1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백신 개발 등 SK바이오사이언스 고유의 기술 개발과 이를 뒷받침할 적절한 펀딩(자본수급),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일궈낼 인재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또 한 번 도약할 것"이라며 "경영 현황을 시장과 함께 리뷰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투명과 신뢰의 원칙에 따라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주)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 13만원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이 열림과 동시에 '따상'을 기록하며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4조9725억원에서 12조9285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종가 기준으로 시총 코스피 29위다.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백신 생산 업체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코스피200 편입 이슈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1상 결과 발표 등 추가 상승동력도 남아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해 출시한 독감과 수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로 수출 중이다. 여기에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CMO·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과제에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의 유통과 보관, 콜드체인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공모로 확보한 약 1조원의 자금 중 상당 부분을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약 40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의약품 등의 추가 위탁생산 사업을 위한 연구소와 생산 설비를 늘린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면역증강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세계화와 현지화를 합친 글로칼리제이션(glocalization)에 500억~1000억원을 사용한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R&D(연구개발)에 1500억~2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장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북을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상장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북을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 협력을 위한 해외 각국 정부 및 국영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 등에 공모 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다년간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해온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더나나 화이자와 같은 'mRNA'방식이 아닌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며 사측은 3분기 3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게임클로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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