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내 댕냥이 위해서라면"...펫팸족에 바짝 다가가는 유통·제약업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3.2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바야흐로 댕댕이(강아지), 냥이(고양이)와 더불어 사는 시대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아끼는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한 관련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생활이 늘어나면서 댕냥이와 함께 하는 시간도 길어진 만큼 성장세의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도 올해 3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와 제약바이오업계도 반려동물의 전 생애 주기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댕냥이 가족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펫팸족에 더욱 바짝 다가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7일 펫팸족을 위한 멤버십인 '펫클럽'을 열었다. 펫클럽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반려동물 용품 할인쿠폰 및 구매금액에 따른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 수요가 늘자 트렌드에 맞춰 고객별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롯데마트가 펫팸족을 위한 멤버십인 '펫 클럽'을 오픈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펫팸족을 위한 멤버십인 '펫 클럽'을 오픈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홈플러스의 경우 2019년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마이 펫 클럽’을 출시했다. 홈플러스의 멤버십 앱을 활용해 클럽 고객에게는 매월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의 할인 혜택과 관련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유지를 위해서라면 고가의 비용도 지급할 수 있다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 사료가 인기를 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건식 사료가 아니라 반려동물의 나이, 체격, 건강목적·증상케어별로 세분화된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동원F&B는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통해 참치를 포함한 수산물, 유가공, 홍삼 등을 원료로 펫푸드 시장을 공략해오고 있다. 동원F&B의 펫푸드 사업 매출은 2017년 30억원대에서 2020년 300억원대로 늘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하림펫푸드는 2017년 휴먼그레이드 사료 더리얼을 출시한 뒤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펫 브랜드 잇츠온펫츠를 론칭하고 브랜드 특성을 살려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인 펫쿠르트 제품군까지 내놓았다.

펫테크 스타트업인 프레쉬아워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바프독을 활용해 맞춤형 반려동물 신선식품과 비대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 임경호 프레쉬아워 대표는 자연식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여러 인증을 받았다며 "반려동물의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일 1톤 생산 능력을 갖춘 위생적인 제조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동원F&B의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 [사진=동원F&B 제공]
동원F&B의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 [사진=동원F&B 제공]

그간 미래산업으로 동물약품 산업이 존재감을 드러내자 제약·바이오사도 동물용 신약 개발에 가세했다. 동국제약은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동물용 의약품 제조·수입 및 판매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니나 동물 의약품을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랩셀은 최근 동물 진단검사 전문회사 ‘그린벳’(Green Vet)을 설립, 진단 검사뿐 아니라 치료제, 건강기능식품, 사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수원 전 한국임상수의학회 이사 등 수의사 출신으로 검진센터를 구성한 GC녹십자랩셀은 진단검사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 관리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통·제약업계가 펫펨족 공략에 주력하는 이유는 반려동물 인구 성장세에 비례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2017년 기준 2조3300억원 규모로 파악됐고, 2027년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