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MZ세대(밀레니엄+Z세대)는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그들은 평범한 것을 싫어하고 차별화에 익숙한 세대라 금융상품에서도 재미와 의미를 추구한다. 이에 최근 금융권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해 포인트를 활용한 재테크 투자 서비스와 상품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로 해외주식을 사고 금융이자를 내며 금·미술품에 투자까지 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최대 1만 포인트 적립과 온라인 쇼핑몰 할인 등을 비롯해 고객들의 비대면 생활에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친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KB국민카드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인 '리브메이트'에서 즉석 뽑기 행사 참가 시 매일 최대 1만포인트가 제공된다.

이처럼 금융권에서는 포인트를 활용한 이벤트나 서비스·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MZ세대를 겨냥해 포인트를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주목받는다.

◆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 스탁백 서비스', 신용카드로 쌓인 적립금으로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 스탁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제휴업체의 마일리지나 캐시백 등의 적립금으로 세계 우량 기업의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매수할 수 있다. 유효기간 만료 직전이거나 잊혀진 적립금을 해외주식 매수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플랫폼 신한플러스에서 신한마이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다. 신한마이포인트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1포인트당 1원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적립금이다. 신한카드, 신한은행 등을 이용할 때 쌓을 수 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적립금 등으로 해외주식을 살 수 있는 서비스는 업계 최초"라며 "소비자가 누려야 할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동시에 건전한 금융소비 습관을 가져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그룹, 하나머니로 금·미술품 소액투자 서비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멤버스 앱을 통해 고객이 보유한 하나머니를 금 투자와 미술품 투자 등 소액 대체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서울옥션블루와 업무 제휴 계약을 맺고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고객들은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를 통해 소액으로도 쉽게 금에 투자하고 공동구매를 통해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와 미술품에 대한 투자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에서 소액 금 투자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이 금융거래 등으로 적립한 하나머니를 이용해 최소 0.0001g 단위부터 금을 구매할 수 있다. 매입·매도 가격 차가 발생하는 실물 금 거래와는 달리 동일한 매입·매도 가격을 제공한다. 

아울러 소액 공동구매 서비스에서는 최소 1000원의 금액으로 한정판 스니커즈, 미술품, 아트토이 등을 다수의 구매자가 공동으로 구매하고, 소유권을 나누어 가진 후 가격이 오르면 재판매할 수 있다.

정성민 하나카드 하나멤버스본부 본부장은 "하나멤버스를 통해 많은 손님들이 편리하게 소액 대체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하나머니를 활용한 다양한 소액 대체투자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롯데카드, 적립된 포인트로 금융 이자를 납부할 수 있는 카드 '로카 머니'

롯데카드에서 출시한 '로카머니' 카드는 이용할 때마다 최대 2%를 전용 포인트인 로카코인으로 무제한 적립된다. 적립된 로카코인으로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이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 시 발생하는 이자 또는 결제대금을 납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실적이 없어도 이용금액의 1%를 기본 적립해주고, 지난달 월 평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및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잔액이 300만원 이상인 경우 2% 특별 적립된다. 로카코인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이자 납부 시에는 1포인트당 1원으로, 결제대금 납부 시에는 1포인트당 0.5원으로 전환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 머니는 평소 금융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거나 이용할 계획이 있는 고객을 위한 카드"라며 "매달 발생하는 금융이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