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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펀드 전략 바뀐 자산운용사...'대세' MMF·대체투자 전망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3.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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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사 수탁고에서 그간 주력이었던 주식형 펀드 투자는 줄고 MMF(머니마켓펀드)와 대체투자 펀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 90일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고수익, 저위험 금융상품인 MMF는 기업어음(CP), 콜론(Call Loan),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고수익·단기 상품에 집중 투자하고, 대체투자펀드는 부동산 항공기 인프라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특징이 있다. 자산운용사는 향후 MMF와 대체투자 펀드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0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는 691조9000억원으로 전년(649조6000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25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이 가운데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4.6% 줄어든 61조7000억원이다. 반면 MMF는 38.5% 늘어난 10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현황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 투자는 줄고 MMF와 대체투자 펀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TV]

사모펀드는 435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상승했다. 14% 증가한 부동산펀드가 108조4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특별자산펀드가 104조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인 재간접펀드가 전년 대비 50.6% 증가한 3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운용 전략 변화로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3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8202억원) 대비 62.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조3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1% 불어났다. 수수료수익이 3조2188억원으로 전년(2조6820억원)보다 20.0% 상승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식의 경우 대부분 직접투자에 나서고 있기에 주식형 펀드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반면 초단기로 투자가 가능한 MMF와 대체투자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운용사들은 흐름에 맞게 유동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주식형 펀드 투자가 줄어든 만큼 위기를 인식하고 트렌드인 MMF와 대체투자 펀드에 무게를 두고 펀드전략을 바꿔왔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대체투자 펀드와 MMF 중심의 펀드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익 창출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 이유로 MMF는 고수익 상품으로 운영해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반면, 법률에 따라 1년 이내의 우량채권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에 대한 위험 부담은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하루만 돈을 예치해도 운용실적에 따라 이익금을 받을 수 있어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대체투자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안정적이면서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실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산을 되팔아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당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고 실제로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공모펀드는 MMF,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도하고 사모펀드는 대체투자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제로(0%) 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사람이 많다"며 "불안정한 상황에 고위험·고수익 상품보다 대체투자 펀드(중위험·중수익)를 선호해 이에 부합하는 상품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MMF와 대체투자 펀드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체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개발에 나섰다. 오래 전부터 실물자산 위주인 항공기, 선박, 인프라에 무게를 두고 상품을 출시했다면 최근에는 투자가치가 높은 오피스 등 건물과 미술품, IP(지적재산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상품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꾸준히 해당 분야에 상품개발이 이뤄졌지만 최근에서야 빛을 보고 있다"며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캐치해 자산화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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