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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빚 사상 최대, 3800조 돌파...GDP 두배 수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3.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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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한국의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빚(신용)이 지난해말 3800조원을 돌파, 전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량 증가와 함께 빠르게 늘어났다. 기타대출(신용대출 등)도 주식 투자수요 확대와 신용대출 규제 강화 이전 미리 대출을 받는 선수요 등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잔액) 비율은 215.5%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한국의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빚이 전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통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가장 높고 2019년말 대비 증가폭(18.4%) 역시 최대다. 이에 따라 실제 장기추세 비율 사이의 차이와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작년말 기준 5.9%포인트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2분기(1.7%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와 기업부채(자금순환 기준)를 합한 규모는 387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조9000억원(9.1%) 급증했다.

주체별로는 가계신용이 지난해말 현재 1726조1000억원으로 1년 새 7.9% 늘었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75.5%로 2019년말보다 13.2%포인트 상승했다. 소득과 비교해 채무 부담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기업신용도는 2153조5000억원으로 10.1% 증폭했다.

한은 측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고 2019년 하반기 이후 감소한 비은행 가계대출도 작년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량 증가와 함께 빠르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타대출도 주식 투자수요 확대와 신용대출 규제 강화 전 미리 대출을 받는 선수요 등의 영향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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