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라면과 새우깡 신화를 일군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농심은 "신 회장이 이날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신 회장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에 대해 "몸이 안 좋으시고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회장은 1930년 12월 1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1965년 농심을 창업해 56년간 이끌어왔다. 국내 최초의 스낵 새우깡과 1985년 스테디셀러인 신라면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라면왕국'을 일궜다. 신 회장의 역작인 신라면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 여사와 신현주(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원(농심 부회장), 신동윤(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메가마트 부회장), 신윤경(아모레퍼시픽 서경배회장 부인)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고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다.
한편 농심 차기 회장으로는 신동원 부회장이 유력하다. 지난 주총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고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 부회장은 농심의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현재 신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