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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당국, 배상금 1조원 요구 방침..."이집트 평판 손상됐다"
수에즈운하 당국, 배상금 1조원 요구 방침..."이집트 평판 손상됐다"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4.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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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수에즈 운하 당국이 뱃길을 1주일 동안 막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좌초 사태와 관련해 배상금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테헤란·요하네스버그발 연합뉴스와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장은 이날 현지 TV에 출연해 "이번 사태로 이집트의 평판이 손상된 만큼 배상금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수에즈운하에 좌초했던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부양하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라비 청장은 "배상 액수는 운송료와 인양·준설 작업으로 인해 장비 및 인건비, 운하 파손 등을 고려한 추정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비 청장은 배상금을 어디에 청구할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사고 선박의 선사인 대만의 '에버그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사가 보상금 지급을 요구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룸버그는 에버기븐호의 선주인 일본의 '쇼에이 기센'과 수에즈운하관리청이 배상 문제에 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라비 청장은 이날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 "정확한 날짜를 말하기는 불가능하고 빨리할 수 있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며 ”조사는 최소 1주일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사고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영상과 문서뿐 아니라 항해 데이터 기록 장치의 정보도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운하 중간에 위치한 비터 호수로 예인된 에버기븐호에 대한 사고 조사는 전날부터 시작됐다. 앞서 중국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는 지난달 23일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해 운하의 통행이 마비됐다. 에버기븐호는 총톤수 22만4000톤, 길이 400m에 달하는 대형 선박이다.

에버기븐호가 좌초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한 선박은 422척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는 지난달 31일 총 163척의 배가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 후 지나갔으며 현재 292척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