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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금융지주 지난해 순익 소폭 감소…은행 충당금·사모펀드비용 영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4.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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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해 국내 10대 금융지주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5조여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충당금 확보와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익이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총자산은 2946조원으로 전년 말(2629조원)보다 12.1% 늘었으나,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말(15조2338억원)보다 0.8% 줄어든 15조118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10대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0.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래프=연합뉴스]
금감원은 지난해 10대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0.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래프=연합뉴스]

이같은 결과를 두고 금감원 측은 금융지주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의 순익이 10.4%(1조202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을 확대했고,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에 따른 비용도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7.6%(2325억원) 늘었다. 보험은 35.4%(3555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가 23.2%(456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의 규모는 더 커졌다. 지난해말 기준 자회사 등 소속사는 264개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개 증가했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등 12개사, 신한금융은 네오플럭스 등 7개사,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등 2개사,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을 각각 신규 편입했다.

점포 수는 총 9325개로 8.2%(705개) 증가했다. 이는 KB금융의 인도네시아 부코핀, 캄보디아 프라삭 등 해외법인 편입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임직원 수도 전년 말보다 13.7% 증가한 2만117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연결 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다.

국내 전체 금융회사 총자산에서 금융지주 연결 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말 38.9%, 2019년 말 45.8%에서 작년 말 46.3%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편입과 우리금융지주의 아주캐피탈 편입 등 자회사 편입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 성장을 도모했다"며 "특히,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비용이 금융지주 순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등 소비자보호가 금융사 경영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등의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에 대비하여 취약차주 사전 모니터링 강화 등 자체 대응방안 마련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지주 그룹 차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및 리스크관리 강화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사가 위기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 여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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