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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얀센백신, 희귀혈전 연관 가능성"...600만명분 국내접종 영향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4.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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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MA의 이번 발표로 국내에 들어올 백신 600만명분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브뤼셀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EMA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 혈전 사이 연관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관련한 경고를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 같은 결론을 내리기 위해 EMA는 미국에서 보고된 낮은 혈소판과 관련된 특이 혈전의 심각한 사례 8건에 대한 보고를 포함해 현재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700만명 이상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모든 사례는 백신 접종 후 3주 이내에 60세 미만에게서 발생했으며, 대다수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EMA 설명에 따르면 혈전은 뇌정맥동혈전증, 내장정맥혈전증 등 매우 드문 위치에서 발생했다. 검토된 사례들은 AZ 백신과 관련해 발생한 사례들과 매우 유사했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에 있어 얀센 백신의 이익이 더욱 크다고 강조하며 접종 대상 제한과 같은 권고는 내리지 않았다. EMA는 앞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관련한 평가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시 한번 (해당 사례는) 매우 드물며 대부분의 사례에서 이들 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입원을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MA 측은 향후에도 새로운 자료와 증거 등을 계속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최신 지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얀센 백신 제조 공장을 감사 중인 미국의 결정은 공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얀센 코로나19 백신 사용 여부에 대한 권고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오는 23일 열 계획이다. CDC와 FDA가 지난 13일 사용 잠정 중단 지침을 내린 뒤 다음날 긴급회의에서 '데이터 부족'을 근거로 판단을 유보한 이후 열리는 회의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의학 수석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최근 "예상컨대 (ACIP가) 어떤 형태로든 (얀센 백신을) 계속 사용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 중단을 결정할 것 같진 않다"며 "(대신) 일종의 경고나 제한, 또는 위험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얀센 백신 600만명분을 계약한 우리 정부는 미국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 결론을 지켜본 뒤 전문가 자문을 받아 향후 얀센 백신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EMA도 결국 미국 자료를 가지고 판단하기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도 미 CDC 자문위원회의 판단을 주목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0일 "유럽의약품청 결과, 미국의 안전성 관련 결과를 모니터링 중"이라며 "결과를 확인하면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어느 대상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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