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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파트 시장, 부동산 규제에도 불붙는 상승세...3가지 이유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4.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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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수원의 새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넘기는 등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 교통호재에 따른 서울 접근성과 직주근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이유로 꼽히며, 이를 통해 실거주 수요와 투자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수원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53.23%로 경기도 평균 상승률(43.97%)을 넘어섰다. 특히 일부 새아파트 단지는 1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3월 기준 수원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712만원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8.8%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현재(3월말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107.4→130.8) 21.8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 부분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적용에도 수원시의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원은 교통 호재 속에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경우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 연장으로 서울 강남까지 기존 70분대에서 약 50분으로 20분 가량 단축되는 호재 속에 집값이 수직상승했다. 호매실동의 '호매실엔루체'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2월 4억10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6억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집값이 1억95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이유로 수원시가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직주근접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내에 대기업 본사가 위치해 있다 보니 일자리가 늘어 자연스레 사람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장점들로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가 모두 수원시로 몰리면서 급격하게 집값이 올랐다는 것이 마지막 이유다. 

정부가 수원시를 투기과열지구로 묶고 집값 안정화 정책을 내놓았음에도 상승세를 꺾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매매 시장의 상승세는 청약 시장까지 이어져 연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노후된 주택 밀집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 보니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새롭게 공급되는 신규 단지마다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수원 지역의 이같은 부동산 가격 폭등이 거래절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투자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고 실수요자는 널뛰기한 매매가에 자금 조달 사정이 악화돼 거래절벽이 형성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수원 지역의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매물을 내놓는다 해도 같은 지역 내로 이동이 힘들기 때문에 매물이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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