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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소비자 취향·디자인에 집중…더 다양하고 독특하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4.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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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이제는 가전도 ‘보기 좋아야’ 잘 팔리는 시대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집콕 라이프’ 확산이 맞물려 생활가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소비자 맞춤형’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취향과 디자인이 제품의 성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가전업체들의 출시 전략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2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딤채, SK매직은 저마다 본연의 기능을 강화함은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강화한 가전제품을 내놓고 있다.

◆ 비스포크 색상 360개로 늘린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맞춤형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의 색상을 최대 360개로 늘렸다. 올해의 테마 색상인 ‘글램 썬 옐로’와 ‘코타 그리너리’를 포함해 총 22가지 종류의 패널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고 ‘나만의 컬러’를 원한다면 360가지의 컬러 팔레트 중에서 원하는 컬러를 고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공간을 바라보는 사용자들의 시선도 점차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오래 머무는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내부를 구성하는 가전의 디자인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 김소희 삼성전자 디자인그룹장은 “비스포크 출시 이후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주방에서의 조화나 심미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색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짐을 인식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패널의 컬러 선택지를 확장하기로 했다. 김 그룹장은 “비스포크는 생산자 중심에서 사용자가 제품의 디자인을 ‘선택’하는 패러다임으로 시장의 구조를 바꿔놓은 제품이다. 따라서 제품의 디자인 역시 사용자들의 공간과 취향에 맞춰 더 디테일하게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고민의 결과는 지난달 9일 공개한 ‘비스포크 홈’에 잘 나타나 있다. 비스포크 홈은 주방에서 거실, 침실, 세탁실 등에 이르기까지 집안 전체를 다양한 제품과 디자인으로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구현해 준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늘 새롭게 소비자에 맞춰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냉장고·정수기·에어드레서·신발관리기·에어컨 등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17개를 출시한다. 특히 다음달 중으로 출시되는 신발관리기 ‘슈 드레서’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세계가전전시회)에서 신발관리기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핵심 기술 제트 에어 기술을 적용했다.

LG전자 모델이 '크래프트 아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 구형얼음 만드는 냉장고로 색다른 경험 제공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크래프트 아이스’(지름 약 50㎜의 구형 얼음)를 만드는 신기능을 탑재한 얼음정수기냉장고를 이달 초 출시해 눈길을 끈다. 크래프트 아이스는 크고 천천히 녹기 때문에 시원한 음료를 집에서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음료의 풍미를 더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하단 냉동칸에서 크래프트 아이스를, 상단 얼음 디스펜서에서 각얼음과 조각얼음을 각각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용도와 취향에 따라 얼음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사를 하거나 인테리어를 바꿀 때 새로운 공간에 조화롭도록 제품의 전면 재질과 색상을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진다. 회사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X세대(40대)·베이비부머 등 여러 세대를 고려해 다양한 색상과 재질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자사 가전 구매고객 2명 중 1명이 오브제컬렉션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브제컬렉션이 동급의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싼 점을 고려하면 많은 고객들이 공간 인테리어 가전의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이밖에 LG전자의 ‘홈술 가전’인 와인셀러와 홈브루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집에서 ‘나만의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만들어졌는데,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량 가운데 와인셀러의 대용량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로 성장했다. 홈브루 역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배 증가했다.

프리미엄 냉장고 위니아 프렌치. [사진=위니아딤채 제공]

◆ 냉장고·안마의자에 감성 입힌 위니아딤채·SK매직

위니아딤채는 지난 13일 4도어 프리미엄 냉장고 ‘위니아 프렌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취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컬러 가전의 트렌드를 반영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간결함과 차분함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사틴 글라스’와 파격적이면서도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유광 글라스’ 등을 적용했다. 또한 위니아 프렌치 냉장고는 상실과 하실의 다양한 컬러 중 자신의 주거공간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컬러를 자유롭게 선택해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SK매직은 안마의자에 감성 한 스푼을 넣었다. 이날 ‘소파형 고급 안마의자’를 출시했는데, 안마의자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며 휴식에 감성을 더하기 위한 ‘음악 감상’ 기능을 갖춘 것. SK매직 관계자는 “리모콘과 별도로 상단 팔걸이 부분에 외부 조작키를 위치시켜, 누운 상태에서도 전원을 켜고 끄거나 모드를 변경하는 등의 조작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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