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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밀려든 인플레 우려…영향받는 업종은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5.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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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지난주(10~14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3249.30)를 경신했지만 인플레 우려에 연일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여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다고 발표하면서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등 유동성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코스피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런 인플레 우려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증시를 주도해 온 성장주(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인플레가 발생하면 정부가 금리를 올리면서 대응하게 되는데, 미래 기업가치가 높아질 성장주들은 투자 매력이 떨어지게 된다.  

미국발 인플레 우려가 하락세로 내몬 코스피가 4일 만에 반등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미국발 인플레 우려가 하락세로 빠뜨린 코스피가 4일 만에 반등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에 밀려든 인플레 변수에 투자자들은 어떤 업종이 수혜를 입을지 찾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자재주나 경기민감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선 물가가 올라가는데 기업이 물건 가격을 올려가며 판다는 이야기”라며 “물건 가격을 올라가면서 팔 수 있는 것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구체적인 수혜 업종에 대해 “철강, 화학, 건설, 조선, 음식료 등이 해당된다”며 “성장주들, 당장 현금흐름이 없고 현금흐름이 미래에 나오는 것들이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가 좋아지면서 물가가 올라갈 때를 전제하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나아진다”며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가 가능한 소재가 수혜를 보고 그 다음에 소비재가 수혜를 보는 순서로 된다”고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자재 및 곡물 가격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우선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소재 관련 업종들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플레 국면으로 들어가면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종목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앞서 언급했던 원자재, 소재 관련 업종, 유틸리티 업종, 통신등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가능성이 높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수혜만을 고려해서 투자 풀을 정할 수는 없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수혜주에 대해선 “지주회사와 통신주를 좋게 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지금의 인플레 불안 국면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특히 우리나라에선 일시적이라 보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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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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