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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전국 감염재생산지수 1.22...델타변이 수도권 확산 시간문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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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노라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올해 1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8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주요 방역 지표를 근거로 폭발적인 유행이 발생,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의 기초 재생산지수는 지난 일주일 평균 1.2를 넘어섰고, 서울과 인천·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1.24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기초 재생산지수 1.2는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적어도 20% 이상 균일하게 분포돼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통상 감염 재생산지수로 불리는 기초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최든 한 달간 전국 평균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5월30일~6월5일 0.97 △6월6~12일 1.02 △6월13~19일 0.88 △6월20~26일 0.99 △6월27일~7월1일 1.20이다.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확진자가) 매우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신천지 교회 감염 양상, 그리고 (서울 광화문) 집회와 시위를 통한 폭발적 증가 등이 소규모·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졌고, 이를 억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저질환자와 어르신 중에서도 백신을 안 맞은 분이 있기 때문에 까딱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취약계층으로 흘러 들어가 위중증·사망자도 증가시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미국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에 대해선 "현재 델타변이의 직접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알파변이 보다 감염력이 1.5배 높은 만큼 향후 수도권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유행이 진행된다면 코로나19 양상이 매우 많이 증가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장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유행이 미접종 기저질환자, 고령층으로 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다시 증가시킨다면 그때는 우리 의료체계 역량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각종 집회나 시위, 종교활동,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흥시설 수칙 준수 등이 철저히 지켜지고, 방역에 협조한다면 폭발적인 유행 없이도 백신 접종 속도를 낸다면 코로나19 유행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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