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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시대의 삼복 보양식, 간편하거나 별미이거나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7.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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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반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외식·유통업계는 삼복(三伏) 특수의 테이프를 끊는 초복(11일)부터 다양한 보양식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양극화가 보양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비대면 생활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은 외식 대신 가정에서 간편식으로, 재택근무 등 비대면 일상에 지친 이들은 코로나19 시국에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는 쾌적한 공간에서의 프리미엄 외식문화를 즐기려는 경향으로 나뉘는 상황이다.

이에 외식·유통업계는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해 삼복 시즌 특별 메뉴를 내놓는가 하면 간편식 메뉴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편의점, 대형마트 등은 합리적인 가격의 가정간편식을 마련해 '집콕' 소비자와 1인가구 등을 겨냥해 집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보양식에 초점을 맞췄다.

편의점 보양식과 롯데마트 보양식전 [사진=각 사 제공]
편의점 보양식과 롯데마트 보양식전. [사진=각 사 제공]

롯데마트는 전통 아이템인 삼계탕 외에 장어, 문어 등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 먹거리를 다채롭게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1인 가구 맞춤형으로 '통민물 장어덮밥'과 '통한마리 장어초밥', '간편 삼계탕'을 주말 특가로 진행한다. '요리하다 강화섬계탕·수삼삼계탕·전복삼계탕', '동원 양반 보양삼계탕', '오뚜기 옛날 삼계탕', '델리딜리 삼계탕'을 행사 카드로 구매할 때는 20% 할인해준다.

편의점 CU는 비대면으로 선물할 수 있는 프리미엄 보양식과 싱글족들을 위한 간편 보양식 등으로 총 30여종을 내놨다. 1등급 한우구이, 민물장어, 항공직송 활랍스터, 노화도 활전복, 만인산 금산인삼 등이다. 말복(8월 10일) 이틀 전부터 당일까지는 반마리 삼계탕, 누룽지순살백숙 등 복날 상품을 1+1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GS25는 민물장어구이덮밥 등 삼계탕, 반마리 삼계탕을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치킨을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공략을 위해 초복과 중복(오는 21일) 기간에 ‘쏜살치킨’을 반값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전용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에서 초복맞이 보양식 기획전을 진행한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편의점·마트 음식이 예전보다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아져 보양식도 굳이 감염 위험 부담을 갖고 외식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집에서 유튜브 요리영상을 따라해 보거나, 최대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고 말했다. 

호텔·외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쾌적한 환경과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며 가족단위로 외식을 즐기는 고객들의 이용률이 높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중인 30대 회사원 B씨는 "재택근무로 인해 집안에서의 생활이 주를 이뤄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외식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면서 "쾌적한 공간에서 가족과 별미 식사를 즐기는 게 유일한 낙"이라고 말했다.  

국내 호텔들은 삼복을 맞아서도 안전하게 외식을 즐기려는 고객을 위해 쾌적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보양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나섰다.

워커힐 호텔 명월당과 콘래드 호텔 여름특선 메뉴 [사진=각 사 제공]
워커힐 호텔 명월당과 콘래드 호텔 여름특선 메뉴. [사진=각 사 제공]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위치한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은 지난해 9월 본당을 리뉴얼 오픈, 내부 인테리어와 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점심특선 메뉴와 한상모둠 등 메뉴 구성을 다양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별채'를 오픈해 프라이빗 룸에 좌석이 따로 마련돼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 소규모 프리미엄 다이닝을 제공하고 있다. 

명월관은 올여름 시그니처 메뉴인 갈비탕에 대표적인 보양식재료로 꼽히는 자연산 생전복과 낙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한 '수경삼'을 넣고 끓여낸 스페셜 종합 보양식 '삼삼탕'을 내놓았다.

프리미엄 호텔 콘래드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제스트의 경우 여름 시즌을 맞아 원기 회복에 효과적인 한·중·일 3국의 대표 보양식을 선보인다. 주 메뉴에는 한식 섹션에서 깊고 진한 육수의 삼계탕과 전복이 마련됐고, 중식 스테이션은 마늘 관자찜, 일식 섹션은 셰프의 특제 소스로 양념한 장어구이 등이 준비됐다.

콘래드서울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방문객 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테이블서비스'를 병행하며 띄어 앉기, QR코드, 손 소독, 온도측정, 이동시 마스크·비닐장갑 필수 착용 등 방역수칙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주말 가족단위 고객수는 여전히 만석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확진자 역대 최대 감염자 발생에도 아직까지 예약 취소자가 대거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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