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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저효과 사라진 중국 2분기 성장률 7.9%…둔화세 속 연간 전망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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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돼 한 분기 만에 한 자릿 수로 둔화됐다. 지난 1분기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에 따른 기저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서는 이런 요인이 사라지면서다. 

15일 상하이발 연합뉴스와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9%를 나타냈다. 1분기 경제성장률 18.3%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의 충격이 가장 컸기 때문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992년 분기별 GDP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2분기부터는 중국 경제가 서서히 정상화됨에 따라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중국 상하이의 와이탄 [사진=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와이탄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8%, 2분기 3.2%, 3분기 4.9%, 4분기 6.5%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중국의 상반기 GDP은 53조2167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증가했다.

시장에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약해진 것 외에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로이터통신이 내놓은 시장 전망치 8.1%에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2분기에 예상보다 더 느려졌다"며 "공식 발표 자료는 높아진 원자재 가격이 공장 활력을 저해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소비 심리를 억눌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의 상승 추세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제조업 생산과 수출에 힘입은 최근 몇 달간의 가파른 브이(V)자 모양의 회복이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월간 증가율은 올해 초 정점에 도달한 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나온 6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는 각각 8.3%, 12.1%였다. 모두 전달보다 약간 줄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나타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자국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9일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1조위안(177조원)의 장기 자금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 7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뒤 9일 저녁 인민은행은 급작스럽게 지준율 인하(15일부터 실시)를 공고했다"며 "그 배경으로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중소형 기업 경영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경제학자들이 평균적으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6%에 달해 정부가 목표로 정한 6%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병서 경희대 차이나MBA 객원교수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해 "기저효과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에 대해선 "컨센서스 8.5%, 중국 투자은행(IB) 예측치는 8.9%"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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