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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하반기 과제는 디지털 강화로 고객 접점 확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7.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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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디지털 강화를 하반기 주요 과제로 삼았다. 최근 들어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업무협약·조직개편 등으로 디지털 플랫폼 실현을 위해 각사는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고객접점 확대와 신뢰확보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며, 하반기에는 마이데이터 사업, AI 등을 통해 금융서비스·상품 개발에 무게를 두고 고객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2021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공감으로 연결하는 고객과 신한의 미래'라는 주제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직원 등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이 참여해 미래전략에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2021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진옥동 은행장은 조직과 개인의 공감과 균형을 통한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이날 CEO의 시간에서 진 은행장은 "디지털 기업으로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지지만, 공감을 통해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의 성격이 강한 룬샷 조직과 기존 업무를 담당하는 프랜차이즈 조직이 각자의 역할을 다함과 동시에 공감을 통한 균형을 맞춰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그룹사 차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계열사인 신한DS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신한DS 월드' 공간을 조성했다.

이처럼 디지털 강화를 내세우며, 하반기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곳은 비단 신한은행뿐만이 아니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의 'No.1 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이라는 아젠다를 이어받아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KB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한양대와 IC-PBL중심의 '산학연계 교육협력 플랫폼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IC-PBL은 한양대에서 개발한 교육혁신 모델로, 기업과 학교간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기업·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뜻한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KB금융의 디지털마케팅과 20대 고객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 운영 안에 대해 연구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는 과정이 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다보며 "하반기 중점 추진 분야에 관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디지털 강화를 하반기 주요 과제로 삼았다. [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의 경우 19일 하반기 조직개편 단행으로 디지털 플랫폼 조직을 도입해 첨단화에 나섰다. '비즈혁신그룹'을 추가 개편했으며 은행의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디지털영업지원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해당 그룹 산하 '데이터·제휴투자본부'도 새로 생겼다. 이 본부는 고객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AI(인공지능) Lab, 마이데이터사업, 제휴‧투자 등에 집중한다. 특히 AI를 활용한 각종 금융서비스 개발과 첨단화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목표 중 하나인 플랫폼 금융을 실현시키기 위해 추진한다고 예상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손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플랫폼 금융은 이를 위한 최적의 도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 은행 영업의 핵심인 디지털리테일그룹에 플랫폼 조직을 도입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역시 하반기 비대면 선호고객 고객경험 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화는 물론 금융보안 강화에 집중한다. 지난 9일 열린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로 모든 생활양식이 급변하고 시장 예측이 불가능해졌다"며 "하반기 우리금융이 모든 사업에서 가속화하고, 획기적인 전략으로 판을 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디지털 금융 확대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보안관제시스템에 'SOAR(사이버 보안 자동대응 체계)'을 도입했다. 대용량의 보안 로그와 트래픽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안시스템 운영 시 유입되는 사이버 위협 의심 정보를 자동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정보보안 통합관제 대응 역량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디지털화는 시대적 흐름이기도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를 통해 고객접점 확대와 신뢰확보가 중요하다고 인식한다"며 "하반기에는 마이데이터 사업, AI 등을 통해 금융서비스·상품 개발에 무게를 두고 고객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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